도심 장기사용 중압 가스배관 안전성 확보 추진된다
도심 장기사용 중압 가스배관 안전성 확보 추진된다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9.12.0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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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외면조사 기관 인정제도입・정밀안전진단 종합평가 등급 세분화
가스공사, 천연가스 배관 내진설계 기준 리히터 7.5 규모 특 A등급강화
‘4차 산업시대, 가스배관 안전관리 어디까지 왔나’ 국회 정책 토론회 개최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도심지역 장기사용 중압배관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매설배관 외면조사 기관 인정 제도가 도입되고, 배관 정밀안전진단 종합평가 등급이 3등급에서 5등급으로 세분화될 전망이다.

또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배관 내진 설계 기준을 당초 기준 리히터 6.5 규모 특등급에서 리히터 7.5 규모의 특 A등급으로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시)주최에 사단법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주관으로 5일 의원회관에서 ‘아현동 사고 그 후 25년, 고양 열배관 등 지하시설물 사고 이후 4차 산업시대, 가스배관 안전관리 어디까지 왔나’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한국가스안전공사 김종선 배관진단부장은 ‘도심지역 장기사용 가스매설배관 안전관리제도’ 발표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 시설 안전관리 강화대책의 일환으로 20년 이상경과한 도시지역 중압가스배관의 경우 매 5년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정밀검사를 받도록 법제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선 부장은 이어 “도심에 설치돼 있는 장기사용 중압배관의 경우 가스고사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중압도시가스배관 1만3588km중 20년 이상 경과 배관은 5809km로 42.8%, 30년 이상 경과 배관은 1717km로 12.6%”라고 밝혔다.

또한 도심지역 장기사용 가스매설배관은 도시가스배관 종합관리시스템(CPMS)를 활용해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기반 진단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간소화 등 효율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앞으로 중압도시가스배관 정밀안전진단제도를 개선해 매설배관 외면조사 기관(배관관리주체, 전문기관)을 공사에서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배관 정밀안전진단 종합평가 등급을 3등급에서 5등급으로 세분화하는 한편 하천횡단 매설배관 유지관리 기준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또 “잔류 수명평가 기법 도입을 위한 배관 수명 평가 기술개발 연구용역을 지난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진행 중으로 기술개발이 완료된 후 2021년 1월부터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쳐 부식속도 측정방법, 잔류강도 평가 방법이 포함된 정밀안전진단 기준을 마련해 현장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가스공사 공급운영처 문용섭 부장은 ‘가스공사 천연가스 배관 안전관리 방안‘ 발표를 통해 천연가스 배관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해 6월 내진 설계기준을 당초 법적기준 1등급 OR 특등급, 내부기준 리히터 6.5 규모 특등급에서 각각 특등급과 리히터 7.5규모의 특A등급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배관두께는 설계압력에서 견딜수 있는 기준두께 대배 안전을 고려해 가급 지역은 2.5배, 나급 지역은 2배 두께로 설계하고, 운영압력도 설계 압력과 대비해 각각 87.4%, 90.5%, 90.7% 등으로 낮췄다.

배관 건전성 검사 및 진단도 법정 정기검사 매년 및배관 정밀안전진단 15년에서 자체 방식검사 연2회 및 10년 경과시 ILL피깅 실시 등으로 강화했다.

무단 타공사 관리를 위해 가스안전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EOCS(굴착공사정보지원시스템)관리 체계를 활용하고 있으며, 차량을 이용해 매일 2회 왕복순찰을 하고 있다.

특히 비행제한구역인 수도권외 6개 지역본부의 7개 구간에 대해 드론을 이용한 배관 순찰을 하고 있으며, 드론 제어 및 현장 모니터링 관제체계를 구축하고 2023년까지 총 50개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천연가스배관 종합안전관리시스템인 IMP제도를 도입해 자율적으로 배관 건전성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문용섭 부장은 “IMP는 배관망 운영사가 법에 따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배관 건전성 관리제도”라면서 “이 시스템은 데이터 수짐 검토, 배관검사, 위험성 완화조치, 데이처 분석 및 위험 도 평가 등 KPIS를 활용한 종합안전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도시가스 안전기술팀 황범수 부장은 ‘지역도시가스사 배관 안전관리방안’발표를 통해 서울도시가스는 미래를 대비한 전략으로 개발한 Smart SCG 앱을 통해 실시간 정보 수집·공유를 진행하고 신속한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Smart SCG 앱은 ‘내손안의 사무실(업무비서)’컨셉으로 실시간 시설물 순찰관리와 간편한 시설물 위치 검색, 보안강화 네트워크, 차단밸브 추적, 현장 민원접수 및 대응, AI 업무패턴 분석 등 시설관리 IoT고도화가 가능하다.

또한 가스앱은 개인화 우선순위 홈 화면, 모바일 요금청구 및 납부편의성, 실시간 요금 계산과 계량기 영상 자가검침, 안전점검 일정 예약 및 이력조회가 가능하며, 특히 긴급신고 및 굴착공사 신고, AI챗봇(상담톡)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긴급신고와 불법 굴착공사 신고를 할 수 있다.

황범수 부장은 “도시가스 사업환경은 도시가스사업법상 공공측량성과 심사기준 강화, 도시가스공급비용의 정체, 안전관리 규정상 인입관 투자비 100%, 지하안전영향평가 확대 등 과다한 규제와 기준, 정밀안전진단 수검, 지하안전관리 특별법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며 “규제와 기준을 현대화하고 성장 지원을 위해 4차산업인 AI, IoT기술을 융합한 효율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토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관영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1994년, 우리는 잊지못할 그리고 잊혀서는 안되는 사고를 겪었다”면서 “최근 고양시 열수송관 사고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지난 사건을 다시 한번 떠올리는 동시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천연가스 배관 안전관리와 가스 배관 검사, 규정 점검 등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면 4차 산업기술과 토론 결과가 결합해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안실련 최인영 공동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4차 산업시대, 가스배관안전관리가 어디까지 왔는지 현황을 확인하고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면서 “최근 가스 관련 사고들로 가스배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안실련 뿐만 아니라 많은 기관들과 함께 안전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안전문화 확산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공사는 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가스안전 책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장기 사용 도시가스 매설 배관의 안전관리를 위해 선진 배관 건전성 관리 제도인 IMP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15년 이상 된 노후 배관에 대해 이행실태 결과를 확인하는 등 철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중압배관에 대해 피복 손상 탐지 장비를 비롯해 지중 탐사, 드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도시가스 배관 종합관리시스템(CPMS)과 진단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가스공사 성영규 안전기술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가스공사는 안전관리 중점 기관으로 지정돼 안전기본계획 수립 및 안전경영위원회 신설 등을 시행하고 있고, 특히 ‘인관과 자연존중’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공사 고유의 안전경영시스템인 EHSQ를 개발해 운영 중에 있다”며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각종 ISO45001, 9001등 인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부사장은 이어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안전관리 방안은 안전・안정적 공급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장기 운영배관의 안정성 검증과 배관 부식검지 장비인 ILL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드론을 활용한 배관 순찰 등 신기술,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밝히며 ”공사는 가스산업발전과 안전관리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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