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도심 장기사용 중압배관 사고 감축 대책 시급
[기자수첩] 도심 장기사용 중압배관 사고 감축 대책 시급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9.12.0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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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도심지역 장기사용 가스매설배관에 대한 안전성이 화두다. 도시가스 배관은 저압·중압·고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중압은 도시가스 보급의 출발점인 인수기지에서 나오는 배관(고압)과 주택으로 들어가는 배관(저압)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중압가스배관은 보통 도심의 인구밀집지역을 지나고 있어 사고발생시 대형 피해 우려가 크다. 특히 도심에 설치돼 있는 장기사용 도시가스 중압배관의 경우 가스사고 위험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전체 중압도시가스 배관1만3588km중 20년 이상 경과 배관은 5809km로 42.8%에 달하고, 이중 30년 이상 경과 중압배관은 1717km로 12.6%다.

이에 따라 전체 중압도시가스 배관의 절반가까이가 노후 배관이어서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압배관에서 한번 사고가 나면 피해거리가 40m 이상이어서 사고예방을 의한 철저한 안전관리는 필수적이다.

12명의 사망자를 낸 1994년 서울 아현동 가스 누출·폭발사고도 중압배관에서 비롯됐다. 2014년 대만 가오슝 도심 첸젠구 일대 프로필렌공급관 폭발사고의 경우 사망 32명, 부상 286명의 대형피해가 발생했다.

따라서 도심지 장기사용 중압배관 사고 감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물론 도심 고압배관 안전을 위한 배관건전성관리(IMP)제도, 중압배관정밀안전진단제도 등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도심지역 매몰배관 사고 감축을 위해서는 취약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보수·보강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도심지역 매몰배관에 대한 굴착 조사 및 시설개선이 시행돼야 한다. 하지만 도심지는 교통문제, 민원, 각종 집회 등으로 적시 시설 개선이 어렵다. 실제로 전체 도시가스 배관의 50%이상 집중돼 있는 수도권의 굴착조사건수는 83개소로 전체의 17.4%에 그치고 있다.  이는 행정관청의 굴착공사 허가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설혹 허가를 받더라도 조건부로 야간 굴착을 해야 할 경우 굴착비용 증가는 물론 작업자의 안전 확보는 덤이다. 행정관청과 관련사업자의 안전 인식 전환 등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사고는 예고하고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도심지 장기사용 배관에서의 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행정관청과 배관관리주체의 보다 전향적인 안전 의식이 필요하다.

아울러 현행 도심지 배관 안전관리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할 것과 배관정밀안전 기술을 고도화 해 4차 산업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