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효율 개선 속도 둔화되고 있다”
“세계 에너지효율 개선 속도 둔화되고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9.12.16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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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년 세계 에너지효율 개선 2010년 이후 가장 저조
중국·미국 에너지집약산업 확대로 인한 연료 소비 증가 원인
기술적 효율성 에너지효율 개선 기여… 효율성 더욱 향상돼야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세계적으로 에너지효율 개선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2017∼2018년 세계 에너지효율 개선은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세계 1차 에너지 원단위는 전년보다 1.2% 개선됐으나 2016∼2017년의 1.7%에서 0.5%P 하락했으며 에너지효율 개선 속도는 3년 연속 둔화되고 있다.

IEA는 에너지효율 개선이 둔화된 단기적 요인으로 ▲중국과 미국의 에너지집약산업 비중 확대와 이로 인한 연료 소비 증가 ▲이상기후(기온)의 영향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화석연료 발전량 증가를 꼽았다.

2018년 미국에서는 하절기 무더위와 동절기 한파로 인해 냉난방용 에너지소비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유럽지역은 따뜻한 겨울철 기온의 영향으로 난방용 가스 소비가 감소하면서 2016∼2017년 1.4% 증가했던 에너지 원단위가 2017∼2018년 에는 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소비가 증가하면서 석탄발전이 2017년 3%, 2018년은 2.5% 증가했고 화석연료 기반의 전원은 1차 에너지에서 최종에너지로 전환 시 에너지 손실이 커 1차 에너지 원단위 개선 둔화를 야기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인 효율성은 에너지효율 개선에 기여한 반면 구조적인 요인은 에너지효율 개선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목표와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충족하는 에너지 원단위 개선을 위해서는 기술적 효율성이 더욱 향상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6∼2018년 기술적 효율성이 향상돼 에너지소비가 4% 절감됐으며 2013∼2015년보다 절감폭이 커졌다. 2015∼2018년 기간 동안 기술적 효율성이 최종에너지 수요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2.5%에서 1.4%로 낮아졌다. 2015∼2018년 기간 동안 기술적 효율성을 개선함으로써 감축한 세계 에너지부문 배출량은 3.5GtCO₂ 수준에 달해 전 세계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석유 수입국은 기술적 효율성을 개선함으로써 석유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하고 있다. 2000년 이래 효율성 향상으로 세계 석유 수입량이 165Mtoe 줄어들었다. 이는 독일, 호주, 벨기에 3개 국가의 연간 1차 석유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IEA 회원국들은 기술적 효율성 개선으로 모든 연료에 대한 지출이 감소했다. 2015∼2018년 기간 동안 IEA 회원국은 기술적 효율성을 개선해 에너지소비를 1000억 달러 이상 절감했으며 2000년 이후의 누적 절감액은 6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디지털화는 경제 전반에 걸쳐 건물, 가전제품, 설비, 운송 시스템을 연결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40년까지 디지털화는 주거용 및 산업용 건물에서 에너지수요를 최대 10% 감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디지털 기기 사용의 확대는 에너지소비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효율에 미치는 디지털 기술의 영향력은 다각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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