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글로벌 태양광시장 성장 - ① 시장
[분석] 글로벌 태양광시장 성장 - ① 시장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1.01 0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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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태양광시장 전년비 10GW 이상 증가 ‘135∼150GW’

중국 수요 둔화 불구 개도국 수요 증가로 중국 수요 감소분 상쇄
태양광 제품 가격 지속 하락… 동남아·중동 등 개도국 수요 증가
단결정 태양전지로 빠르게 전환… 2020년 고효율 태양전지 중심의 기술 재편 ‘원년’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2019년 3분기 태양광산업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 태양광시장은 미국 및 유럽 등 양호한 선진국 수요와 개도국 수요 증가로 인해 연초 예상치 120GW를 넘어서 125GW 설치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개도국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동향과 2020년 올해 시장 전망을 보고서를 통해 알아본다. <변국영 기자>

 

▲중동,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

2019년 세계 태양광시장은 미국 및 유럽 등 양호한 선진국 수요와 개도국 수요 증가로 인해 연초 예상치 120GW를 넘어서 125GW 설치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및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2019년 태양광 수요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태양광 수요는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의 수요 증가세도 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UAE, 이집트 등 중동시장은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전년도 설치량은 169MW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GW가 설치됐다. 선진국 시장의 양호한 성장세와 개도국으로 수요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연초 전망치 120GW에서 125G로 상향될 전망이다.

2020년 세계 태양광시장은 중국 수요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개도국 수요 증가로 중국 수요 감소분을 상쇄해 전년대비 10GW 이상 증가한 135∼150GW에 달할 전망이다. 2020년 세계 태양광 수요는 빅2 시장 중 중국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광 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그리드패리티 도달 지역이 늘어남으로써 동남아시아, 중동 등 개도국 시장 수요 증가가 중국 수요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저 수준의 태양광 발전단가를 바탕으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가 개발되고 있는 중동시장이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해 이 지역 수요를 잡기 위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태양광 기술 역시 눈부시게 발전해 태양광 발전단가 하락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결정 태양전지 중심의 태양광 수요가 단결정 태양전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단결정 고효율 태양전지 수요가 절반을 넘어서 2020년은 고효율 태양전지 중심의 기술 재편이 이뤄지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고효율 태양전지로 재편

지난해 7월을 바닥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태양광 수요 성수기에 진입과 하반기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반등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8.8달러/kg으로 4월 8.5달러/kg 기록 이후 현 가격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폴리실리콘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 격차가 0.5달러/kg이었으나 6월 이후 격차가

확대되면서 8월의 경우 2.5달러/kg까지 확대됐다. 폴리실리콘 최고 가격은 9.0달러/kg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저 가격의 경우 7달러/kg대에 진입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태양광 시장 수요가 고효율 태양전지로 이동함에 따라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에 필요한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는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결국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프리미엄이 더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과거 대비 최고가격 및 최저가격 격차는 1달러/kg 이상에서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 기준 세계 폴리실리콘 용량은 65만톤으로 2018년 6월 대비 12만톤 증가했다. 2018년 6월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용량은 53.2만톤으로 신규 증설된 물량이 19.8만톤, 폐쇄되거나 가동 중단된 용량은 8.3만톤으로 2019년 7월까지 설비용량은 11.5만톤이 늘었다.

폴리실리콘 생산용량 증설은 중국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중국에서 증설된 용량은 14.6만톤, 이에 반해 한국 5000톤, 노르웨이 2만800톤의 설비가 가동 중단되거나 폐쇄된 상황이다.

중국은 2018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소비량의 59%를 공급했으나 2019년 68%로 늘어났다. 중국은 폴리실리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설비를 지속적으로 증설 중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단결정 태양전지 가격은 0.126달러/W, 다결정 태양전지 가격은 0.105달러/W를 기록했다. 작년 초 대비 단결정 태양전지 가격은 15% 이상 하락했으며 다결정 태양전지는 10% 내려갔다.

부족현상을 보였던 단결정 태양전지 수급이 업체 증설로 인해 공급이 원활해지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2019년 1분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단결정 PERC전지도 마진이 점차 축소 중이나 여전히 다결정 태양전지 대비 수익성이 양호한 상황이다.

2022년까지 상위 3위 업체들의 단결정 웨이퍼 증설 용량은 80GW로 추정되고 있다. 태양전지 시장은 단결정 웨이퍼를 사용한 고효율 태양전지로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단결정 실리콘 모듈 가격은 0.24달러/W, 다결정 실리콘 모듈 가격은 0.21달러/W를 나타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주요 제품 가격 변동은 폴리실리콘 -7%, 단결정 웨이퍼 5%, 다결정 웨이퍼 -11%, 단결정 태양전지 -21%, 단결정 실리콘 모듈 –13%, 다결정 실리콘 모듈 –12%를 기록했다. 주요 제품가격이 하락하긴 했으나 2018년 대비 하락 폭은 크게 감소했다. 특히 단결정 웨이퍼의 경우 공급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2분기 폴리실리콘 업체를 제외한 잉곳·기업의 실적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태양광 수요 증가와 함께 웨이퍼, 태양전지 및 모듈 기업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격 하락 폭이 컸던 폴리실리콘 기업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악화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Daqo사도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기업들은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결국 수익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태양광산업은 재편될 전망이다.

 

(주요국 동향)

미국, 태양광시장 한 단계 더 성장

재생에너지 중심 발전산업 구조 전환


지난해 상반기 중국 태양광 설치량은 11.4GW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2019년 상반기 중국 태양광시장은 대형 태양광 6.82GW, 분산형 태양광 4.58GW가 설치됐다.

보조금 지급은 2019년 말까지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으면 3개월 단위로 kWh당 0.1위안의 보조금이 삭감되는 구조다. 보조금 삭감 전 수요 증가를 기대했으나 기존 예상치 30GW에 못 미치는 25GW에 불과해 지난해 중국 설치량은 40GW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2분기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2.1GW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 줄었다. 2분기 분야별 설치량은 가정용 628MW, 비가정용 426MW, 대형 태양광 1023MW이다. 2분기 가정용 태양광 설치량은 4분기 연속 600MW 이상을 기록했다. 수요 증가의 주요인은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던 수요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1년까지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상반기에 발표된 11.2GW를 포함한 37.9GW다.

미국 태양광 설치비용이 빠르게 감소함에 따라 대형 발전사를 중심으로 태양광 프로젝트 착공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가정용 태양광 수요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 2020년 이후 미국 태양광시장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발전산업 구조전환으로 인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탄발전이 재생에너지로 대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태양광 수요도 연 15GW 이상 발생해 수요 레벨이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6월 PV-Wind 경매 프로그램을 확정해 발표했다. 2021년 9월30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형 태양광-풍력에 배정된 쿼터는 5.5GW이며 PV replacing asbersots에 800MW이다.

이탈리아 정부가 추정하는 대형 태양광 발전단가는 66.7euro/MWh이며 대형 풍력 발전 역시 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추청된다. 실제 이탈리아 태양광 발전단가는 43euro/MWh로 추정돼 태양광-풍력 프로젝트 경매는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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