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새해 첫 행보는 미세먼지 항공감시
환경부 장관, 새해 첫 행보는 미세먼지 항공감시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20.01.02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상-선박-항공-위성을 아우르는 입체적 감시망 구축
서해중·북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감시 관측경로
서해중·북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감시 관측경로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2020년 정부 시무식을 마치고,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미세먼지 항공감시에 나섰다.

오후 1시30분경 충남 태안군 한서대 태안비행장을 이륙한 항공기는 태안화력, 대산산단, 당진화력, 당진제철 등 충남 서북부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을 거쳐 서해 상공까지 약 1시간을 비행했다.

미세먼지 관측용 항공기는 국립환경과학원이 한서대 항공기를 2018년 12월에 임차, 미세먼지 관측용으로 개조한 19인승 중형 항공기다.

2019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 이 항공기에는 미세먼지 질량분석기, 블랙카본분석기 등 첨단분석장비 10종이 탑재돼 미세먼지에 대한 고해상도 실시간 관측을 통한 과학적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성분조성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원인물질(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동시 측정이 가능하다.

앞으로 중형 항공기는 북쪽 백령도부터 남쪽 목포까지 서해상을 오가며 국내·외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항공 관측을 마친 조명래 장관은 과학적 감시와 연구에 기반한 미세먼지 문제해결 의지를 천명했다. 조 장관은 지상-선박-항공-위성을 아우르는 입체적이고 꼼꼼한 미세먼지 감시망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과학적인 원인규명을 수행하여 맞춤형으로 미세먼지 문제에 처방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미세먼지 대책에서 벗어나, 지역과 주요 배출원별로 배출저감 우선순위에 따른 효과성 높은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국외 유입 미세먼지에 대한 과학적 감시·연구결과를 한중 협력 강화의 지렛대로 활용, 중국 정부가 자체적인 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보다 가속화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항공관측은 물론이고, 전국 666곳의 대기오염측정망과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대기환경연구소 8곳[백령도, 서울(불광동), 안산, 대전(문화동), 광주(오룡동), 울산(성안동), 서산, 제주(애월)]을 중심으로 지상관측과 관련 연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2월19일 발사 예정인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통해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까지 한반도 주변국에 대한 미세먼지 감시가 강화된다.

또한 3월 말까지 해양경찰청 보유 대형함정 35척과 서해안 외딴섬 8곳(연평도, 울도, 격렬비열도, 외연도, 안마도, 홍도, 가거도, 가거초)에 측정망을 신설, 국외 유입 미세먼지에 대한 감시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오늘 비행을 통해 국민의 일생 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나아가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하루빨리 걷어내야 한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졌다”라면서 “올 한 해도 미세먼지 대응에 환경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