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미생물로 바이오산업 신시장 나선다
원자력연, 미생물로 바이오산업 신시장 나선다
  • 윤호철 기자
  • yaho@energydaily.co.kr
  • 승인 2020.01.1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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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와 MOU… 세계 생명공학 시장 진출 원천소재 개발 기대

[에너지데일리 윤호철 기자] 우리 정부가 방사선 기술을 혁신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11월 ‘미래 방사선 산업창출 전략’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기업체와 손을 잡고 방사선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기술개발에 본격 나선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이사 한종현)와 지난 15일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산업소재 및 활용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협약(MOU)’을 동아쏘시오그룹 본사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 공동 연구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을 이용한 기능성 생물산업소재 공동 개발 ▲학술·기술 및 정보 교류 ▲연구 장비와 시설의 공유 등을 위한 체계 구축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서 방사선 방호 기능을 갖는 새로운 원천소재를 개발, 생명공학 분야에서 방사선의 신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랜 기간 축적해온 연구원의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 연구개발 성과와 동아쏘시오그룹의 산업화 노하우 간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자체 보유한 방사선 생물소재 은행(RAD-BioBANK)에 보관된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 및 유용 유전자원을 활용한 기초연구 및 유용 소재 개발에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암, 치매 등 사회적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질환군에 대한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번 기술협력을 계기로 자사의 신의약소재 개발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래 자국의 생물 주권 확보가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토착 생물자원을 활용한 성공적인 산업화’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바이오의약품 협회가 발표한 ‘2018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2020억달러(약 236조원)로 전체의약품 대비 25%이며, 2024년에는 31%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중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은 환경유해물질을 방어하고 손상 복구 및 노화 방지에 최적화 돼 있는 특징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 프랑스 생명공학 기업 데이노브(DEINOVE)가 관련 산업을 이끌고 있다.

데이노브는 약 6000종의 미생물을 확보해 화장품, 항생제, 신약, 건강 기능성 소재 등의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1198만4000유로(약 15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도 급격한 고령 인구 및 만성질환 증가 추세로 인해 의약품 산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바이오의약품은 수출액이 급성장하면서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변모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은 “방사선 기술은 국민 생활 및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기술로서 우리 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를 국제 방사선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동아쏘시오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원천 바이오소재 분야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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