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일본 종합상사, 중국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노린다”
[초점] “일본 종합상사, 중국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노린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1.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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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 차량용 배터리, 가정·ESS용 배터리로 충분히 재활용” 판단
전기자동차 보급 늘어나는 중국 내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 참여
Marubeni, BYTON 제휴… 사용후 배터리 회수 태양광 ESS로 활용
Itouchu, Pand Power와 제휴… 2020년부터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추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일본 종합상사들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참여를 위해 중국 기업과 제휴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일본 종합상사 Marubeni와 Itochu상사는 각각 중국 차량용 배터리 대기업인 CATL 및 BYD의 협력업체와 제휴했다.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용후 차량용 배터리를 선점해 가정용 및 ESS용 배터리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다.

차량용 배터리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8∼10년으로 알려졌다. Marubeni와 Itouchu는 사용후 차량용 배터리를 가정용 배터리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용후 차량용 배터리의 전기 저장능력은 60∼80%로 정도지만 5∼10년 가량 더 사용할 수 있다.

Marubeni는 CATL이 출자한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BYTON과 제휴했다. BYTON의 사용후 차량용 배터리를 회수해 가공한 대용량 배터리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의 안정적 운영을 돕는 ESS로 활용할 계획이다.

Itouchu는 BYD의 창립멤버가 설립한 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Pand Power와 제휴했다. Itouchu는 Pand Power를 통해 BYD의 사용후 배터리를 확보해 2020년부터 16∼20대의 사용후 차량용 배터리를 연결해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및 호주 등에서 사업 추진을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 5년 간 100억엔 매출 목표를 세웠다.

중국에서 전기자동차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사용후 차량용 배터리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시작 단계인 중국 내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중국의 사용후 차량용 배터리 총 용량은 2020년의 350만kWh에서 2025년에 4200만kWh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기지국을 운영하는 China Tower는 사용후 차량용 배터리를 보조전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한편, 사용후 차량용 배터리에서 코발트, 니켈 등 금속 자원을 추출할 수 있으며 향후 전기자동차 급증으로 인해 우려되는 금속 자원 수급 악화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종합상사뿐 아니라 Sumitomo Metal Mining 등 비철금속 기업도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회사 Techno Systems Research의 추정에 따르면 차량용 배터리(리튬이온)의 세계 수요(용량 기준)는 2018년의 1억657만kWh에서 2025년에 5억4824만kWh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량용 배터리의 재료가 되는 금속자원 수급 악화가 우려되고 있고 코발트는 현재 수준으로 계속 사용하면 15∼20년 후에는 고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BYD사의 전기자동차
중국 BYD사의 전기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