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해외자원개발, 경쟁국은 뛰고 있는데… 우리는 퇴보하나”
[이슈] “해외자원개발, 경쟁국은 뛰고 있는데… 우리는 퇴보하나”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1.30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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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셰일 증산 따른 저유가에도 석유안보 제고 집중
중동 산유국, 아시아 시장 ‘주목’… 양국, 새로운 기회 활용
시진핑·아베 국가원수가 자원외교 진두지휘하며 측면 지원
일본, JOGMEC 등 민간기업 주도… 정부 지원 지속 확대
중국, 경제성장 따른 자원 수요 확대 따라 자원 확보 노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해외자원개발 경쟁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과 일본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제는 정부 차원의 해외자원개발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은 미국 셰일과 저유가에 상관없이 석유안보에 집중하고 있다. 셰일 증산으로 촉발된 저유가에서도 석유안보 제고에 집중하며 새롭게 부각된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동 산유국은 대미 원유 수출이 감소하자 큰 폭의 석유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아시아 국가와 다수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이같은 환경 변화를 기회로 인식하고 주요 원유수입국인 UAE, 사우디, 이라크 등과 상·하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국의 국가원수인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는 에너지 안보를 강조하며 자국 석유회사들의 E&P 사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7년 천연가스 수요 증가, 석유 해외의존도 상승 문제가 가시화되자 국영석유사에게 자본투자비 증대를 지시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취임 이후 자원외교를 활용해 해외유전 개발을 장려했고 그 결과 자주개발률을 2012년 22.1%에서 2018년 29.4%로 끌어올렸다.

일본은 지원기관 JOGMEC과 INPEX 등의 민간기업 주도로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정부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JOGMEC은 일본 자원개발기업 대상 출자, 개발자금 채무보증, 보조금 등 금융 지원을 하고 있는데 지난 2015년도 채무보증 및 출자 규모는 1조3500억엔에 달했다.

INPEX는 기존 JNOC(일본석유공단) 해체 후 우량자산과 당시 업계 3위인 제국석유주식회사와 통합해 지난 2008년에 설립한 민간 자원개발기업으로 2016년도 매출액이 1조엔에 이르렀다

일본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관련 예산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특히 JOGMEC의 민간 지원 예산도 확대되는 추세다. JOGMEC은 자원 개발 및 천연가스의 액화, 자산인수, 해외법인 인수 등의 추진을 위해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할 경우 해당 프로젝트 회사에 출자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외 및 국내 금속광물 탐사 자금 또는 관련 사업비를 대출해주고 있다.
중국은 급격한 경제 성장에 따른 자원 수요 확대에 따라 자원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일대일로와 연계, 무상원조 및 무이자 차관 등 자원외교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광물인 리튬·코발트 등의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2017년 해외 광산 등에 투자한 금액은 80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 리튬 가공업체인 톈치리튬은 지난 2014년 세계 최대 리튬 광산인 호주 텔리슨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또 북한 광물 확보를 위해 다수의 광물자원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에는 중-러 가스관(시베리아의힘)이 개통되기도 했다.

2017년 3대 국영기업(CNPC, Sinopec, CNOOC)은 노후유전 생산 중단 등을 통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해외자원 확보를 재개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 해외부실자산 등으로 중국도 지난 2016년 해외자산 매입을 중단했으나 2017년부터 중동 자산을 시작으로 해외자산 매입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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