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연구소’ 개소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연구소’ 개소에 거는 기대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20.01.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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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지하 매설물 안전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하 안전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연구소’를 개소했다.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연구소’는 전국에 산재돼 있는 노후 상수도, 하수도, 전력선, 난방관, 가스관, 송유관, 통신, 공동구 등 8대 노후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최근 온수배관 파열 사고 및 대만 가오슝 가스폭발사고 등 지하매설물 노후화로 각종 화재 및 재난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연구소’개소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 곳곳에서 도로함몰 등 싱크홀 현상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연구소’가 잠재된 불안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재난에 미리 대비하는 ‘씽크탱크’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싱크홀 현상이 발생하면 그때서야 해당 기관이 땅속 싱크홀을 메꾸다거나 산발적인 조치에 그쳐왔다.

더구나 해당기관 외에는 땅 밑에 매설된 시설물 즉, 가스시설, 전기시설, 송유관시설, 상하수도시설, 전화시설 등 공공시설물이 어디에 어떤 상태로 땅속에 묻혀 있고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또한 무관심했다.

어디에 무엇이 매설돼 있는지 잘모르는 이같은 상황에서 굴착공사시 매설 시설물을 파헤치게 될 경우 온수 누출 또는 가스누출로 인한 사고 등 대형 사고는 불문가지다.

실제로 우리는 이런 사고 소식을 종종 들어왔다. 상하수도 배관이 터져서 교통을 마비시키고 물 사태가 일어나는 사건, 전화 선로 파손으로 인해 통신이 끊겨서 입는 사회적, 개인적 피해 사건들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또 망각하고 그다지 심각하게 느끼지 않고, 또 정부가 당연히 해결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도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같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특히 평시에 일어나는 사고도 문제이지만 유사시에는 더욱 심각한 사태가 초래될 것임이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지하에 매설된 공공시설물에 대한 정보의 보안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들 지하매설물과 정보가 이적단체 및 적대 국가에 누설될 경우 사회적 혼란은 물론 개인적 피해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8대 지하매설물 통합 안전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를 통해 전국에 산재돼 있는 8대 지하 매설 노후배관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위급한 사고와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가스기술공사의 이번 ‘지하매설물 안전관리 연구소’개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가스기술공사 현장 전문가들이 전국 4900km에 달하는 천연가스 배관의 안전관리를 수행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후 8대 지하매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안전관리 기법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