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국내 시장형공기업 최초로 구축하고 있는 국산 ERP ‘큐비스(KEWVIS)’ 설계를 완료하고, 지난 30일부터 양일간 울산 현대호텔에서 ‘큐비스 설계 결과보고 워크숍’을 개최했다.
큐비스(KEWVIS)는 ‘한국동서발전(KEWP)의 비전(Vision)과 혁신(Innovation) 의지를 담은 시스템’이라는 뜻을 내포한 새로운 ERP 시스템의 명칭이다.
이날 행사에는 동서발전과 용역 수행사인 더존비즈온의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RP고도화 추진경과 보고 ▲To-Be 시스템 설계(시스템 필수 기능의 구체적인 구현방법을 명시하는 단계) 결과 발표 ▲분야별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동서발전은 지난 2018년 6월 ERP 고도화 추진 TF를 구성한 이후 다양한 ERP 패키지에 대한 사전검증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해 7월 더존비즈온과 ERP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ERP패키지는 물론 웹서버, 응용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모든 소프트웨어에 국산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공공부문 초기 판로를 제공했으며, 연간 약 9.6억원의 시스템 운영비 절감과 연인원 약 1만74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동서발전과 더존비즈온이 2019년 8월부터 6개월간 분석·설계 단계를 수행한 결과, 더존의 표준패키지 기능보강(39%), 발전패키지 신규개발(54%), 동서발전 전용패키지 개발(7%) 등 총 1920개의 프로세스(화면)를 도출했다.
동서발전의 새로운 ERP시스템은 앞으로 8개월간의 개발기간과 5개월간의 통합테스트 기간을 거쳐 2021년 2월 오픈 예정이며, 오픈 이후 6개월간의 안정화 기간을 두어 개발 및 테스트 기간에서 예상치 못한 이슈들을 신속히 처리, 시스템의 안정적·실질적 사용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국산 ERP를 도입하는 것은 매출 천억원이 넘는 국내 35개 공기업 중 첫 사례”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 국산 ERP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공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기업이 외산 ERP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ERP시스템의 국산화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늘 발표한 To-Be 시스템 설계결과를 바탕으로 이후 7개월간의 시스템 개발단계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