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에 4세대 지역난방 도입… 도시 난방에너지 혁신이 시작된다”
“마곡에 4세대 지역난방 도입… 도시 난방에너지 혁신이 시작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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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곡지구 신재생 기반 '4세대 지역난방 실증사업' 본격화
2021년 11월 마곡지구 내 ‘농업공화국’서 실증… 2023년 본격 운영
40∼70℃ 저온수 공급… 태양광 등 열수송관 주변 신재생 함께 활용
‘스마트 열 그리드’ 구축… 사업자·사용자 간 양방향 열거래 가능
덴마크의 4세대 지역난방 시스템 설치 모습. 주택 리모델링 전(왼쪽)과 주택 리모델링 후 모습
덴마크의 4세대 지역난방 시스템 설치 모습. 주택 리모델링 전(왼쪽)과 주택 리모델링 후 모습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서울시가 마곡지구를 친환경 스마트에너지시티로 조성 중인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성‧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4세대 지역난방’ 실증사업이 본격화 된다.

마곡지구 내 신축 예정인 ‘(가칭)농업공화국’에 2021년 11월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실증에 들어간다. 마곡지구 전체에는 2023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4세대 지역난방’은 40∼70℃의 저온수를 공급하고 태양광 등 열수송관 주변의 신재생에너지도 함께 활용해 다양한 열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서울시는 4세대 지역난방에 ‘스마트 열 그리드’를 구축한다. 전력망(전기 등 공급용 배급망)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같은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해 난방열 공급‧사용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열 생산자와 사용자가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난방열 사용 현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자는 난방 생산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소비자는 남는 열을 팔 수 있어 생산자와 사용자 간 열을 사고 파는 ‘스마트 열 거래’가 가능하다.

‘4세대 지역난방’ 구축으로 안전성 강화, 다양한 열원 활용 및 온실가스‧미세먼지 저감, 에너지산업 활성화, 발전효율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현재보다 낮은 40∼70℃의 저온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만일의 누출사고가 발생할 경우 100℃ 내외 고온수에 비해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안전성이 강화된다.

사용할 수 있는 열원도 다양해진다. 기존 고온수를 사용하는 방식에서는 재사용이 불가능했던 지역난방 회수관 온수(50∼55℃)를 다시 사용하고 태양열‧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연료 사용량이 줄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 기술 적용 시 보다 정밀하게 열 사용량을 예측, 효율적으로 이용해 잉여 열을 감소시키면 온실가스‧미세먼지를 저감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열 그리드’ 구축으로 에너지 프로슈머 간 ‘열 거래’가 가능해져 에너지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가 설치된 건물에서 활용하고 남은 열을 지역난방 사업자에게 판매하고, 사업자는 다시 열이 필요한 다른 곳에 판매할 수 있다.

별도 설비를 갖출 필요 없이 기존 열 공급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고온수와 달리 열수송 과정에서 열 손실이 적어 발전효율이 향상된다. 기존 3세대 지역난방 방식에선 고온수를 장거리로 보내는 과정에서 약 10∼30% 열손실이 발생했다. 이밖에도 사용자 특성에 맞춰 고온수부터 저온수까지 제공하는 다단식 열 공급 체계 구성해 열 이용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실증사업은 강서구 마곡지구 내 ‘(가칭)농업공화국 건물(2022년 신축 예정)’ 일부 공간(500㎡)에서 이뤄진다. 4세대 지역난방을 실제로 가동하면서 열원을 원격으로 실시간 최적 제어하는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과 4세대 지역난방이 현실적으로 사용 가능한지, 효과가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시는 (가칭)농업공화국에 5월 중으로 설비 시공에 들어가고 2021년 11월 시공이 완료되면 2∼3년 간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마곡지구 전체에는 2023년부터 본격 4세대 지역난방 보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도시에서 난방은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분야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발생비중도 높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해 난방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은 서울시의 중요한 과업”이라며 “4세대 지역난방 도입 확대는 도시 난방에너지 이용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마곡지구의 상용화 기반 마련을 통해 보급 활성화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