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반도 ‘천연가스 허브 구축’ 필요한 이유는?
[기자수첩] 한반도 ‘천연가스 허브 구축’ 필요한 이유는?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20.02.07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동북아 지역에 천연가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살린 ‘동북아 천연가스 허브’를 구축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북아 가스 허브 구축 필요성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미국, 일본, 북한, 중국,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구상 단계 이상으로 진전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현 정권 및 여권에서 가스허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북아 가스 허브 구축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가스허브,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토론회에서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가스허브 구축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같은 높은 관심은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는 동북아 지역에서 공급원을 다변화하는 것을 넘어 천연가스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국가간 경제 협력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동북아 국가의 LNG교역량은 전 세계 거래량의 63%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천연가스 허브 부재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가능한 천연가 가스 허브를 구축하면 우리나라는 물론 역내 이해 관계국들이 안정적 가스 공급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원빈국 대한민국이 에너지 강국으로서 지위 확보는 물론 EPC · 금융 등 산업 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다. 더구나 4차 산업혁명이 전기수요의 대폭발을 가져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천연가스 허브’를 구축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진단이다.

특히 국내에 가스허브가 구축되면 직접고용 및 신산업발전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수출로도 이어져 현재의 저성장 기조도 타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런점에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살린 ‘동북아 천연가스 허브’를 시급하게 구축해야 할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다만 가스허브 구축에 앞서 급변하는 글로벌 LNG 산업 환경에 대비해 세밀하고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 손실 리스크 등을 꼼꼼하게 따져 보고, 관세 등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가스 허브 구축이 가스 공급자와 구매자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관련법령 제정 및 제도개편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리화된 규제 정책과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공기업은 교역규칙 제정 및 계약 표준화 작업, 시장운영 및 계획 기능을 수행하고 민간 기업은 인프라 투자와 가스 허브를 통한 거래 참여 등의 역할 분담을 통한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