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판매 급증 힘입어 1위 고수… 중국 브랜드 침체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 브랜드 순위에서 6위로 부상하며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76개국)에 판매된 전기차(BEV, PHEV: 승용차+상용차) 브랜드 순위에서 테슬라가 1위를 고수한 가운데 현대가 6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는 유럽을 중심으로 코나 EV 판매가 2.7배 급증한 데에 힘입어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년보다 11단계나 급등한 6위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톱10에 들어섰다. 한편 기아는 니로 EV 판매 호조로 30.4% 증가하면서 전년 21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현대와 기아는 앞으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코나 EV와 니로 EV 등의 판매가 더욱 늘어나면서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모델 3 판매 급증에 힘입어 1위를 이어간 가운데 BMW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면서 25.8% 급감한 BAIC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비해 BYD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닛산 역시 판매량이 13.0% 감소했지만 순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대부분의 중국계 브랜드가 침체된 가운데 Geely Emgrand가 47.7%의 고성장세로 대조를 보였으며 합작 브랜드인 SHANGHAI GM WULING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시장점유율에서는 1위 테슬라를 비롯해 판매량이 증가한 BMW와 현대, Geely Emgrand, 르노, SHANGHAI GM WULING가 모두 상승했다. 반면에 판매량이 감소한 BYD와 BAIC, 닛산, CHERY는 모두 점유율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