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신재생 전력, 석탄·원전 합친 것과 맞먹는다”
“독일 신재생 전력, 석탄·원전 합친 것과 맞먹는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2.17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신재생 전력 비중 42.6% 기록… 신재생 설비 증가는 ‘정체’
탄소배출권 가격으로 석탄화력 전년비 31% 감소, 천연가스발전 증가
온실가스 배출 전년비 6% 감소… 1990년 대비 35% 감축
전력소비, 200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산업부문 성장 정체 등 작용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에너지전환의 대표적 국가인 독일이 지난해에도 에너지 전환과 관련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주독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독일의 2019년 온실가스 배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해 1990년 대비 35% 감축했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은 주로 전력 부문에서 이뤄졌다. EU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에 따른 석탄발전 감소와 전력소비 감소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력 부문 외 건물 및 수송 부문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 추세다. 특히 SUV차량 증가는 수송 부문에서의 배출량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신재생에너지가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6%를 기록했는데 석탄과 원전을 합친 비중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에너지기본계획 상 2020년 재생에너지 목표 35%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설비 증가보다는 양호한 기후조건이 신재생에너지 발전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9년 풍력설비 증가는 2GW에 머무르는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증가는 정체된 상태다. 신재생에너지 부담금은 2022년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전기요금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높은 탄소배출권 가격으로 석탄화력 발전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천연가스 발전은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한편 2019년 전력소비(569TWh)는 200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전력거래는 35.1TWh 순수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TWh 감소했다. 전력 소비 감소는 산업부문의 성장 정체, 온화한 날씨, 에너지효율 개선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 순수출 감소 원인은 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독일의 석탄화력 발전 감소, 낮은 천연가스 가격으로 인한 인접국의 천연가스 발전 증가 등이 작용했다.

2019년 도매전력요금(37.6EUR/MWh)은 전년(44.7EUR/MWh) 대비 하락했고 소매전력요금은 30.9ct/kWh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2020년에는 지난해 9월 갈탄발전소 2기 폐지 및 12월 원전 Philippsburg 2 폐지 등으로 인해 석탄 및 원자력 발전 용량이 추가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 증가는 육상풍력은 정체, 태양광설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반적으로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발전비중 65%)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