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이슈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술개발 사업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4년 전부터 미세먼지와 정면 승부한 (주)마이크로원(대표 전혁수)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원은 이름에서 짐작하듯, 대기오염 방지설비 제조업체다. 30년 이상 대기환경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팠던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가 가장 자신 있었던 것은 ‘필터백’이다.
분진 발생률이 높은 시멘트 산업, 철강 산업, 공업용 도시 소각로 외에도 석탄화력, 복합화력, 바이오매스발전소, 비철금속 및 골재 산업 등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모든 곳에 마이크로원의 필터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크로원은 국내 최초로 PTFE 복합화 기술을 개발했다. PTFE는 여과재 중에서도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물질이다. 섭씨 250~270도까지 사용할 수 있고 내가수분해성과 내산성, 내알칼리성, 내산화성이 모두 뛰어나다.
글로벌 거대 기업이 PTFE 시장을 주도했기에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마이크로원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정부 과제 중 하나로 복합화 기술을 개발하면서 비로소 국내에도 범용화됐다. 현재 PTFE를 원사부터 필름, 라미네이팅까지 전부 처리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마이크로원이 유일하다.
마이크로원은 PTFE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여과집진기의 성능과 효율 개선을 위한 ePTFE 멤브레인, PTFE 재봉사, PTFE 스태플 파이버, PTFE 스크림 등 여과재 관련 모든 소재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 최종적으로 고품질의 PTFE 여과용 부직포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원은 발전소 환경설비 관련, 동해바이오화력본부의 우드칩 저장고 내 부유분진을 90% 이상 저감하는데 성공, 동서발전으로부터 개발선정품으로 인증받았으며, 신규 저장고에 대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TRIPPER ROOM의 석탄 부유분진 저감을 위한 환경 개선 포집 시스템 연구과제를 진행중에 있다
이와 함께 Retrofit EP 집진기술 연구도 진행중이며, 2021년 500MW 전기집진기에 실증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Retrofit EP 집진기술은 세계 최초의 기술로 우리나라가 미세분진 저감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하에 연구 성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혁수 대표는 “기존 제품 성능이 좋다고 안주했다면 지금의 마이크로원도 없었으며, PTFE 복합화 기술도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보다 깨끗한 세상과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앞으로도 더욱 기술개발에 많은 도전과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이어 “지금과 같이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필터 산업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인재양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면서 “마이크로원은 앞으로 국내 대기업들과 해외 시장까지 확장하기 위해 기술력 강화에 힘을 쓰고 있으며, 더 많은 인재들 영입과 포괄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