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영국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에 들어간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영국의 전력・가스시장규제청(Ofgem)은 최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탈탄소화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행동계획은 18개월 동안 이행되며 9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전기차 1000만대 사회 지원 ▲해상풍력 보급 지원 ▲기후변화 혁신기금 조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영국은 2030년 전기차 1000만대 보급 계획안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계획 안은 수요 확대에 따른 전기차 설비 확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업모델도 구상 중으로 전기차 차주가 계통 피크부하 시 전기를 재판매하는 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2030년 해상풍력 설비 40GW 확보를 위해 발전소 간 전력망을 확충키로 했다. 현재 영국 해상풍력 발전소는 본토의 전력망과는 연결돼 있으나 해상풍력 발전소 간 상호 연계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발전소 운영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기후변화 혁신기금 조성과 관련 전력・가스 기업이 온실가스 저감 기술 및 시스템 혁신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금 마련을 보조키로 했다. 현재 수립 중인 RIIO-2에 맞춰 마련될 예정이다. RIIO-2(2021∼2028년)은 전력・가스 요금 프레임워크다. 이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이면서도 전력・가스회사의 비용을 보전하는 균형적인 요금 수준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프레임워크에는 전력・가스부문 혁신과 기술개발을 위한 기금 및 지원 방안이 포함돼 있다.
영국 전력・가스시장규제청 CEO Jonathan Brearley는 행동계획을 발표하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특히 수송과 난방 부문에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영국 정부가 2020년 연내 수립을 계획하고 있는 저탄소난방로드맵에 맞춰 전력・가스시장규제청은 영국 난방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개선 방안에는 수소 보일러나 전기・열펌프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