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처음으로 태양광·풍력이 석탄 발전량 추월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태양광·풍력이 석탄 발전량 추월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2.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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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재생에너지 발전 34.6%까지 상승…전력부문 CO₂배출량 12% 감소
석탄 발전량 전년 대비 24% 급감… 발전 비중 15%로 하락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유럽에서 처음으로 태양광·풍력발전이 석탄 발전량을 추월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인 샌드백과 독일의 씽크탱크인 아고라 에네르기벤데가 발표한 ‘2019년 유럽 전력부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추월했다.

석탄 발전량은 전년 대비 24% 급감하며 전력부문의 이산화탄소(CO₂)배출량도 12% 감소하는 등 199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렵연합의 2019년 전체 발전량 중 풍력과 태양광 비중은 18%(569TWh)로 크게 늘었다. 반면 석탄은 2018년 대비 25% 하락하며 발전 비중은 15%(469TWh)로 풍력과 태양광 비중보다 낮아졌다. 5년 전 석탄 발전량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의 두 배 이상 많았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로 평가된다.

석탄발전량은 특히 서유럽 국가에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독일은 39%에서 30%로, 그리스는 28%에서 20%로, 스페인도 13%에서 5%로 발전 비중이 낮아졌다. 줄어든 석탄발전 비중의 절반은 풍력과 태양광으로, 절반은 가스로 대체됐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은 신규 설비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발전량이 증가했고 가스 발전은 배출권거래제에서 이산화탄소 가격 상승과 가스 가격 하락으로 가스 발전소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발전량이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석탄 발전량 감소와 태양광과 풍력발전 증가량을 국가별로 비교해보면 태양광과 풍력발전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진 국가일수록 석탄발전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낮아졌다.

한편 그리스와 헝가리는 각각 2028년과 2030년까지 석탄발전으로부터 전기를 생산하지 않기로 선언하며 2030년까지 총 28개국 중 20개국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샌드백의 전력 분석가인 데이브 존스는 “유럽이 석탄발전을 풍력과 태양광으로 빠르게 대체하며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전력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유례없이 빠르게 줄었다”며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0%는 석탄발전에서 나오므로 석탄발전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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