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말 잘듣는 바보들'..'아니오, 못합니다' 분명한 소신 필요
[특별기고] '말 잘듣는 바보들'..'아니오, 못합니다' 분명한 소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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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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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원자력기술사, CEO/Enertopia)

[에너지데일리]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ENERTOPIA(www.enertopia.fr)김명기 사장이 에너지데일리 독자들을 위해 펜을 들었다. 김명기 사장은 한국전력공사를 퇴직하고 지난 2000년 프랑스 파리에 회사를 설립 한데 이어 서울 및 오사카에 지사로서 Enertopia Korea/Enertopia Japan을 각각 설립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ENERTOPIA는 우주/항공 산업, 원자력 산업,  화력/신재생 발전산업, 석유화학 산업,  제철산업, 조선산업, 위성 통신 산업,, 등의 산업에 요구되는 프랑스를 중심으로하는 유럽산 핵심 장비/부품 및 첨단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21년 축적된 D/B를 기반으로 하여 ENERTOPIA는 KHNP, KEPCO, KAERI, KNFC, NFRI, KPS, DOOSAN, KOSEP, KOMIPO, KOESP, KOSP, KAI, KERI, HANWHA, ADD, LG Chemical, SK Energy, GS Energy, HHI, DSME,,,등 국내 국영기업/대기업은 물론 수 많은 국내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하여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김명기 대표는 프랑스 및 유럽 지역의 국제 산업 동향 등을 고려한 글을 본지에 기고하고 있다. 본지는 김명기 CEO가 기고한 ‘EU와 영국,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여러분의 CEO는 퇴근후 어디로 가십니까 ?’ 에 이어 이번에는 '말 잘듣는 바보들' 제하의 특별기고를 게재한다.

김명기 (원자력기술사, CEO/Enertopia)

우리가 유럽 등 선진국을 여행하는 것은 그들의 앞선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담아오고 싶어서이다.

프랑스의 로트르담사원, 루브루박물관, 개선문, 베르시이유궁, 영국의 국회의사당, 대영박물관 등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을 보면서 <그래, 너희들은 조상을 잘만나서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우리 조상은 도대체 그 때 무엇을 하였지 ?> 라고 질문을 한다.

단체 여행이건 개인 여행이건 대부분의 여행객이 들리는 파리의 명품 매장인 샤넬, 루이비똥, 까르띠에, 크리스티앙디오, 에르메스 등에 값비싼 가방, 옷, 신발 등을 보면서 <어쩜 이렇게 예쁘지 !>라고 감탄을 하면서 동시에 속으로 <우리는 왜 이런 명품을 만들지 못하지 ? >라고 중얼거린다.

나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서울과 오사카에 지사를 둔 조그만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프랑스를 포함하는 유럽 전역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여 한국 및 일본에 위치하는 대기업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1년 동안 나는 제작사를 발굴하고자 승용차, 비행기, 고속 전철로 이동하여 수 백개의 공장을 방문하였고 수 천명의 사장, 이사 및 매니저간의 회의를 가졌다. 그리고 종종 나도 여행객 처럼 <이들은 왜 이렇게 순진하지 ?>, 또 <한국에서 비즈니스는 왜 그렇게 힘들지 ?>라고 말한곤 한다.

교육은 100년지계라 하였다. 의무교육에서 <국.영.수>가 필수라면 프랑스는 역사와 철학이 교육의 근본이라고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역사가 단군 신화로 부터 계산하면 오늘까지 4300년간 이어졌고, 철기를 일찍 사용하였던 우리 민족은 고구려 왕조로 부터 신라왕조, 고려왕조, 조선왕조에 이르기 까지 세계 역사에 영향을 미쳤고 찬란한 문화를 계승발전시켰다.

K-Pop으로서, <오빠는 강남스타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2012-2013년 전 세계 남녀노소의 어깨를 들썩들썩거리게 만들었고 2019년 방탄 소년단은 전 세계 10대 및 20대를 사로 잡았다. 박세리 선수로 부터 시작한 세계 유명 골프시합에서의 우승은 수 많은 후배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최근 2019-2020년 세계 영화제는 <기생충>에게 각종상을 받았고 수 많은 칭찬을 들었다. 선조들의 지혜와 용맹이 오늘 날 우리 피 속에 DNA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이다.

요즘, 유럽 및 아랍권의 청소년은 한글을 배워서 한국말로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고 한국 영화를 한국말로 듣고 싶어한다. 여유가 있는 청소년은 여행을 통하여 한국을 직접 방문하여 자신을 한국문화에 푹 젖게하고 싶어한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수립된지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 세계가 한국을 향하고 있다. 이런 부러움을 받고 있는 반면에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스스로가 <아! 자랑스런 대한민국>이라고 외치고 싶은 사람이 몇 명이 되겠는가 ?

흠이 없는 사람을 우리는 <의인>이라고 부르며, 성경에서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기 전에 의인이 있으면 멸하지 않겠다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한다. 한국 TV프로그렘 중 <의인>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남이 모르게 어려운 사람을 돕는 착한 마음을 갖은 사람이라고 정의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의인이 우리 동네에 살고 있다면 그 주민들은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신약을 개발하여 회사 주식의 가치가 100배 이상 오르게한 성공한 사업가, 주식으로 큰 돈을 벌어 백만장자에 이르러 성공하였다는 그 전설적인 사람은 지금 형무소에 있고, 국내 최고 대학은 물론 해외 유학으로 유명 대학에서 학위를 받아 관료로서 출세하였다는 그 사람도 형무소에 있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성공한, 출세한 많은 사람들이 형무소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모습은 우리를 실망하게 한다.

만약, 그들이 우리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현실을 직시하여, 성공과 출세로 얻어진 돈과 권력으로 <의인>으로 좋은 일들을 하면서 아직도 조용히 보내고 있다면 하나님은 그 언젠가도 대한민국을 절대로 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확신한다.

형무소는 법을 어긴 사람들을 가두는 곳이고, 판사는 불법의 정도에 따라서 형량을 산정하여 판정한다. 판정문에는 형량과 함께 그들이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전량 회수하고 또 불법의 재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회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의도적이든 우연이건 한 번, 두 번 저질러진 못된 짓은 세월이 지나가면서 눈덩이처럼 커지고 무쇠같이 무거워져 결국에는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

멀리가려면 함께가야 하듯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돈과 권력을 잘 유지하는 방법은 법을 잘 지키는 것이다. 나는 몇년 전 한 모임의 창업 세미나에서 <사장은 상도덕적으로나 법률적으로도 자유로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직장에서 법과 기준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 사람이 상사로서 시키는 일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다. 승진, 교육발령, 해외전출, 부서이동 등은 달콤한 유혹이 되어 불법을 저지르게 만들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다, <아니오, 못합니다.>라고 분명히 소신을 밝히기를 바란다.

지금으로 부터 몇 년 전 서울 사무소 인력 채용 때 많은 지원서를 받았다. 그 내용 중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발견하고 놀랐다 ;<야간근무 가능, 주말 근무 가능, 철야 근무 가능>. 취업을 하고자 하는 다급함은 이해하지만 장차 가정을 만들고 행복하여야 할 이들이 그런 열악한 조건에서 행복 할 수가 있을까. 또 상사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하라 !> 라고 지시 한다면 <절차대로, 법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기 바란다. 직장은 행복에 필요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님을 알고 자신과 가정을 지키기 위하여 어떤 경우에서든지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여서는 안된다.

낯에 하늘을 날면서 벌레를 잡던 새도 밤이 되면 잘 감추어진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가정은 당신의 피곤한 몸을 쉬게 하는 곳이고 위험으로 부터 보호하는 피신처가 되고 나아가 여러분이 가족과 함께 먹고 마시면서 살아 있다는 기쁨을 행복으로 나누게 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돈을 제공하는 회사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유행가 가사중에 <네가 있음에 내가 있다, 내 인생은 너의 것>이 있다. 우리들은 이런 문화에 익숙해져 있기에 내가 삶의 주인공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남의 영향력에 내가 그져 얹혀져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려고 하지 않고 본인의 주위 사람 몇명과 비교하여 나의 위치를 정한다. 그렇게 때문에 비교 상대가 자기를 능가하면 불행하다고 말하고 상대가 추락하면 <그럼, 그렇지.>라고 말하며 안심해한다. 내가 행복하면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하여 남을 행복하게 하려고 하는 유럽인의 마음과 다르다.

지금으로 부터 2,490년전에 태어난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하였다. 당시 아테네는 민주주의가 부패하였던 시대로서 개인의 윤리가 타락한 상태였으므로 <덕은 이성적으로 앎으로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악은 앎이 부족한 상태이다.>라고 바꾸어 말 할 수가 있다. 자신을 앎으로서, 분수를 알게 되어 오늘에 만족하게 하거나 또는 용기와 정의를 분발하게 하여 본인은 물론 사회가 건전하게 성장하게 하는 것이다. 프랑스 등 유럽국가가 잘 사는 나라 그리고 행복한 나라라고 아시아 국가들이 부러워하는 근본적인 배경에는 철학이 있다.

역사란 지난 날 덕을 행하였던 즉 앎을 터득한 사람들의 업적과 악을 행하였던 앎이 부족한 사람들의 만행을 기록한 이야기라고 생각 한다. 우리는 어린시절 겪었던 작은 시련과 상처는 어른이 되었을 때 더 큰 실수를 사전에 막는 교훈이 된다. 우리가 고분을 발굴하고 유물들을 연구하는 이유와 조선 왕조의 수 많은 왕의 역사를 TV드라마를 통하여 재조명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 들은 오늘의 우리들이었고 우리는 그들의 미래였기 때문이다.

과학은, 연구개발을 통하여,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을 최초로 만들어냄으로 <창조>라고도 할 수도 있지만 이 단어 대신에 <재탐색-재발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신에 대한 인간의 겸손 이전에 기존 개념을 이미 설정하였던 조상의 지혜에 근거하는 기본 예의라고 생각한다. 과거를 모르고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기에, 역사는 과거 지향이 아니고 미래 지향적인 것 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를 포함하는 유럽 선진국은 철학과 역사가 주는 교훈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과학, 예술문화, 사회 그리고 정치가 단단하게 정립되었기에 행복과 용기를 당대에 누리게 하였고 나아가 후손에게 유형 및 무형의 자산을 남겨 줄 수 있었다. 유럽 여행을 통하여 접하게 되는 모든 문화재는 그 들의 역사와 철학이 빗어낸 결과물일 것이기에 예술적으로 아름답고 기술적으로도 훌륭하다. 이런 인류문화 유산 앞에서 증명사진을 찍는 것은 유명 연예인, 정치인과 함께 셀카를 찍는 기분과 같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세계 10위권에 이르고 음악,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고 개인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어 여유로움을 갖게 됨에 따라 한국인 스스로 우리는 누구 인가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1950-1970년생을 중심으로 하는 안정권에 진입한 세대들은 더 적극적으로 인문강좌에 참여하여 지식과 지혜를 넓혀가는 모습은 우리가 이미 선진국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 일 것이다.

아래 도표는 2015-2019년까지의 한국과 프랑스간의 경제 성장률 비교표이다. 이웃 아시아 국가인 중국과 인도에 비하여 성장율이 매우 저조하고, 또 과거 급성장기인 1970-1990년대에 비교하여 매우 낮은 수치이기에 위기감을 갖게 하지만 오늘 날 대한민국의 경제규모와 선진국인 프랑스의 성장률을 고려하여 보면 대한민국의 경제가 아직도 역동적 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명/년도

2015

2016

2017

2018

2019

한국

2.8%

2.7%

3.2%

2.7%

2.2%

프랑스

1.1%

1.2%

2.4%

1.7%

1.3%

마라톤 경기에서 10위로 달리고 있을 때 선두 자리를 향하여 달릴 때는 앞서가는 상대를 분석하여 하나씩 하나씩 추월하면 되지만 자신이 선두에서 달릴 때는 자신과 경쟁하여야 한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들어가서 몇 년 전부터 더 힘든 경기를 하고 있고 아마도 더 힘든 고비가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 시작하여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더 엄격하게 법과 질서를 지키면서 정석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서 인류의 건강과 평화를 위하여 헌신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