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 등 탄소사업 축소… 저탄소 제품·신재생 사업으로 대폭 개편
저탄소·신재생 사업 개발에 매년 5억불… 기후변화 대응 R&D에 10억불 투자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영국 BP사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석유·가스발전 중심의 탄소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청정에너지 사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영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버나드 루니 영국 BP사 신임 CEO는 최근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달성 목표를 제시하고 현 석유·가스발전 중심의 탄소사업 비중을 축소와 향후 청정에너지 분야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저탄소·신재생에너지 신규사업 개발(M&A 포함)에 매년 5억 달러, 기후변화 대응 연구개발기금에 10억 달러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BP사는 원유·가스 시추 및 정제 과정에서 연간 약 55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BP 제품의 소비자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또한 연간 약 3억6000만톤에 달한다.
BP사는 탄소제로를 위한 10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2050년까지 BP 전체 사업영역에서 탄소 제로 ▲2050년까지 석유·가스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제로 ▲2050년까지 BP가 판매하는 제품의 탄소 집중도를 50% 감축(저탄소·무탄소 제품 확대) ▲2023년까지 석유·가스 정제과정에서 메탄관리체계 수립, 2050년까지 메탄집중도 50% 감축 ▲친환경 사업분야 투자 지속적 확대 ▲탄소배출 거래 등 탄소제로 정책 지원 강화 ▲탄소저감분야 보수 향상 등 인력 동기 부여 ▲거래 업계와의 기후변화 대응 인식 공유·확산 ▲청정에너지 보급·확산을 위한 새로운 조직 출범 등이다.
BP사는 이들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유·가스 사업 비중을 2050년까지 저탄소 제품 및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 분야를 대폭 개편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언론 등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에 도전적 목표치만 제시되었을 뿐 구체적 달성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BP사는 금년 9월경 목표 실행을 위한 상세 추진계획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