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019년 1조3566억원 영업손실… 영업적자 지속
한전, 2019년 1조3566억원 영업손실… 영업적자 지속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0.02.2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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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감소 및 설비투자 증가, 온실가스배출권 무상할당량 축소 등 원인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국전력 본사 전경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지난해 1조35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전기판매수익 하락과 온실가스 배출권비용 급증 등 비용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28일, 2019년도 영업실적(잠정)을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조3566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은 59조928억원, 영업손실 1조3566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1조5348억원, 영업이익은 1조1486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한전은 영업손실의 주요 증가원인으로 먼저, 냉난방 전력수요 감소 등에 따른 전기판매수익 하락(판매량, 전년대비 1.1% 감소)를 꼽았다. 또한 무상할당량 축소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비용 급증, 설비투자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감가상각비·수선유지비 및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비용 증가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주요 항목별 분석내용을 보면, 2018년 혹한·혹서 대비 냉난방 수요 감소 및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 등 기저효과로 전기판매수익은 전년대비 0.9조원 감소했다.

연료비는 국제유가 하락, 원전이용률 상승으로 전년대비 1.8조원 감소했다. 전력수요 감소영향에 더해 원전이용률도 계획예방정비가 순차적 마무리 돼 전년대비 4.7%p 상승했고, LNG 세제개편 효과 등에 따라 연료비는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따른 석탄이용률 하락은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력산업 운영을 위한 필수비용인 온실가스 배출권비용, 감가상각비 등은 전년대비 2.0조원이 증가했다. 발전회사 온실가스 배출권비용은 석탄발전 감축 등에 따라 총 배출량이 감소했음에도, 무상할당량 축소, 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0.7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 및 수선유지비는 전년대비 0.6조원 증가했고, 인원증가 등에 따라 0.2조원, 퇴직급여부채를 최근 대법원 판례 등에 따른 방식으로 추정함에 따라 0.3조원의 비용이 증가했다.

아울러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 원전해체비용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원전관련 복구부채 설정비용도 0.2조원 증가했다.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전력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376억원 감소)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한전은 2019년에 발전자회사를 비롯한 전력그룹과 함께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여건에 대응해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정적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 설비보수 자체수행, 송·배전 설비시공 기준개선 등 2.1조원 규모의 재무개선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에는 전년대비 원전이용률 상승(70% 중반대) 등이 한전의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환율 및 국제연료가격 변동 등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면서 "전력그룹사 간 협력강화와 경영효율화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실적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만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합리적 제도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