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국 시장 회복·미국 수요 증가·개도국 성장세로 ‘125∼150GW’ 전망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개도국의 태양광 산업 확대가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라 세계 태양광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공단 이슈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미국, 유럽 등 강대국에 집중됐던 기존 태양광 산업에서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개도국의 태양광 산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동남아시아, 중동 등 개도국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선진국을 비롯한 개도국 수요 증가로 인해 연초 예상치인 120GW를 넘어 125∼130GW가 설치됐다. 중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양호한 태양광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설치량은 4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치 대비 저조한 28GW가 설치되는데 그쳤다.
반면 미국, 독일, 스페인 및 프랑스 등 주요 선진시장의 수요 증가율이 두 자리 수를 기록할 정도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스페인은 ’2018년 260MW에 불과했던 설치량이 2019년 4GW를 넘어서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미국 역시 11GW 이상이 설치됐다.
베트남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2019년 개도국 시장 중 가장 성장한 국가로 떠올랐다. 2018년 설치량은 169MW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약 5GW 설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세계 태양광 수요는 중국 시장 회복과 미국 수요 증가 등 두 국가의 안정적인 수요와 개도국 성장세가 합쳐져 125∼150GW에 달할 전망이다.
전년도 지원 정책 지연으로 인해 감소했던 중국 수요가 2020년에는 40GW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시장은 12∼17GW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예산 부족에 따른 보조금 지급 지연으로 설치가 감소했으나, 2020년부터 지급이 정상화되면서 이전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021년 투자세액공제제도 일몰 전 대형 태양광발전 설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성이 확보된 가정용 시장도 꾸준히 증가해 미국 태양광 산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시장은 독일, 프랑스 및 스페인 등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독일과 스페인은 신규 설치량이 3GW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큰 폭으로 증가한 베트남 시장은 소강 상태 진입이 예상되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및 태국 등 동남아시아 수요는 전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