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석유・가스 메이저, 온실가스 감축 적극 나선다”
[초점] “석유・가스 메이저, 온실가스 감축 적극 나선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3.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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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석유・가스 메이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선언 움직임 확산
탄소중립 달성과 함께 탄소집약도 과감한 감축 계획 잇따라 발표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석유・가스 메이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석유·가스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중장기 계획을 속속 발표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 석유・가스 메이저들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하나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들도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변국영 기자>

 

▲영국 BP

영국의 석유・가스 메이저인 BP는 Scope 1과 2 배출량을 2050년까지 ‘0’으로 하는 탄소중립 달성과 함께 2050년까지 탄소집약도를 2018년 대비 절반으로 감축하는(Scope 3) 탄소감축 목표를 발표했다.

Scope 1 배출은 사업자가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는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한다. Scope 2 배출은 전력사용으로 인한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사업자가 소비하는 구매 전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말한다. Scope 3 배출은 기업의 전주기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간접 온실가스 배출로 중간제품 생산자나 최종제품 소비자에 의해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한다.

BP의 CEO는 “탄소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나무 심기와 CCS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연간 3억60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상쇄할 것”이라며 “2050년까지 석유・가스 투자를 줄이는 반면 저탄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BP는 2023년까지 모든 석유・가스처리시설에 메탄 측정장치를 설치하고 메탄집약도 2018년 대비 절반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020년 9월 예정인 투자자회의 전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Repsol

스페인 Repsol은 탄소집약도를 낮춰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배출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배출까지 전 과정에서의 탄소발자국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상류부문 투자 개선 ▲배출 상쇄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탄소저장기술 활용 및 삼림 조성을 통해 탄소배출을 상쇄하고 2030년까지 1.6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해 총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5.6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쉘

쉘은 탄소발자국 감소를 위해 2021년까지 2018년(79gCO2e/MJ) 대비 2∼3% 감축하는 탄소발자국 감축 3개년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연간 10억 달러씩 총 3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탄소 크레딧의 구입 ▲전기차충전소 설치 ▲나무 심기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지난 2019년 4월 17일부터 네덜란드 주유소에서 고급연료인 Shell V-Power를 구매하면 쉘은 일정량의 탄소 크레딧을 구입 후 소각해 소비자가 운전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하도록 했다.

 

▲프랑스 토탈

프랑스 토탈은 자사의 석유・가스 생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기준46MtCO2e에서 2025년에 40MtCO2e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Scope 1, 2, 3 배출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또한 2035년까지 에너지믹스 중 가스의 비중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노르웨이 Equinor

노르웨이 Equinor는 노르웨이의 육・해상 유가스전에서 석유・가스 생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40%, 2040년까지 70%, 2050년까지 100%(near zero) 감축한다. 2050년까지 생산단계에서부터 최종소비단계까지 전 단계에서 탄소집약도를 2018년 대비 50%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연간 50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계획인데 이는 노르웨이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에 달한다. 이를 위해 500억 크로네(약 57억 달러)를 투자해 Troll・Oseberg 육상가스전과 Hammerfest LNG 플랜트에서의 대규모 전력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2026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를 현재의 10배 수준인 4∼6GW로 확대하고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스웨덴 Lundin Petroleum AB

스웨덴 석유기업인 Lundin Petroleum AB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르웨이 내 유·가스전에서의 탄소집약도를 2023년부터 2018년 기준6.5kg/boe에서 2kg/boe로 저감키로 했다.

또한 공급용 선박과 석유처리시설로 직원을 이동시키기 위한 헬리콥터 사용 등 생산단계에서 인・물적 자원 수송 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종소비자에 의해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은 다루지 않았다.

 

▲미국 기업

미국 석유・가스 메이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선언했으나 중간제품 생산자나 최종제품 소비자에 의해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인 Scope 3 배출량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기업이 많다.

엑손모빌은 2020년까지 메탄과 가스 플레어링 배출량을 2016년 대비 각각 15%와 25% 감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저배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Chevron은 상류부문에서 석유와 가스 생산 시 발생하는 순온실가스 배출집약도를 2023년까지 2016년 대비 각각 5∼10%와 2∼5%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Scope 3 배출 감축 목표는 포함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