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UAE 원전 순항, 여러 의미가 있다
[사설] UAE 원전 순항, 여러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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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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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Barakah) 원전 건설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4일 바라카 원전 1호기 가동을 위한 연료장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후속호기인 2·3·4호기 가동을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한국 최초의 수출형 원전인 APR1400 4개 호기 수주에 성공한 이후 UAE측과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의 원전기술과 시공능력을 전세계에 입증하는 계기임은 물론 제2의 해외 원전수주 기반을 다지는 기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제3세대 원전인 APR1400은 여러 측면에서 그 우수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양대 인증을 모두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2009년 이후 OECD국가 중 수출부터 건설완료까지 적기에 추진한 사례는 우리의 바라카 원전사업이 사실상 유일하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6일 APR1400의 최초 발전소인 신고리 3·4호기 준공기념 행사를 가졌으며, 앞선 11월28일에는 신고리 5호기 원자로 설치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모두 건설 및 운영이 순항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UAE 1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진행된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행사에서 "원자력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면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구조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많은 의미가 포함돼 있는 언급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원전기술 경쟁력 유지를 위한 금융, 연구개발, 인증 비용 지원, 원자력 미래 유망분야의 발굴 및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원전 및 기자재 운영·정비 등 원전 전주기 수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UAE와도 제3국, 세계 원전시장 확대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에게만은 아니지만, 신규원전을 추진하는 국가들 중에는 분명 우리 능력에 관심을 보이는 나라들이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수주경쟁이 이뤄질 경우 우리가 유리한 부분도 있다. 그럴때 바로 산·학·연·관의 힘을 모은 '팀코리아'가 중요하다. 특히 원전 수주의 경우 국력을 상징한다는 표현까지 있을 정도다. 탈원전 논란을 넘어, 미래를 바라보는 긴 안목속에서, 배척이 아닌 협력을 다시 한 번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