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대한해운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사업부문을 분할해 대한해운LNG를 설립한다. LNG 벙커링·운송 전문선사 도약과 카타르발 LNG선 대량 발주를 대비한 결정이다.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LNG 운송 및 관련 사업부문을 단순 물적 분할해 대한해운LNG를 설립한다고 5일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5월1일으로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대한해운 LNG운송 관련사업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 후 대한해운이 발행주식 전체(100%)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이다. 분할되는 대한해운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신설회사인 대한해운 엘엔지 주식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운영된다.
이번 분할로 LNG 운송 사업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영위하는 대한해운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 282%에서 197%로 낮아진다.
김칠봉 SM그룹 해운 총괄 부회장은 “물적분할의 궁극적인 목적은 세계적인 LNG 벙커링 및 운송 전문선사로 도약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업계 최대 관심사인 카타르발 LNG 운반선 대량 발주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LNG 운송 전문선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해운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벙커링 겸용 선박인 'SM JEJU LNG2'호를 운항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쉘(Shell)과 1만8000CBM급 LNG 벙커링선 1척,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 2척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