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시민행동, "핵발전은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
탈핵시민행동, "핵발전은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0.03.1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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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존재하면 안전 보장못해… 월성 2~4호기 조기폐쇄해야"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녹색당, 녹색연합, 대전탈핵희망,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에너지정의행동, 참여연대, 한국YWCA연합회,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등으로 이뤄진 탈핵시민행동이11일  평화의 소녀상 앞(공사 중인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 9주기 기자회견을 갖고, "안전과 핵발전은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 탈핵 선언문'을 통해 "오늘은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지 9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탈핵시민행동은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지구와 생명들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고, 녹아내린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하지 못한 채 방사능오염수를 계속 쏟아내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급기야 120만톤에 달하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으로 무책임하게 방출하는 계획까지 추진 중"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또 이번 2020 동경올림픽에 후쿠시마 현지에서 성화봉송과 경기를 하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공급하는 ‘방사능 위험’ 올림픽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핵시민행동은 "후쿠시마 교훈을 망각한 것은 일본 정부만이 아니며, 미래통합당은 영구정지된 월성 1호기 재가동과 울진에 신규핵발전소 2기 추가 건설하는 ‘탈원전정책 폐기’를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면서 "보수정당, 원자력학계, 보수언론 등은 탈핵정책 폐기와 핵발전소 확대를 연일 가짜뉴스까지 동원해 정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후쿠시마 사고가 보여주듯이 단 한번의 사고로도 핵발전소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만든다"면서 "일본처럼 자국만이 아니라, 주변국과 세계에 피해를 동시에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핵발전은 결코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만년 이상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사용후핵연료 문제는 더욱 심각해, 40년 이상 고준위핵폐기장도 없이 임시로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가 포화상태"라면서 "고준위핵폐기물 무대책, 지진 안전성 미확보, 삼중수소 대량 방출과 주민피해 등 문제가 큰 경주 월성 2~4호기는 조기폐쇄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탈핵시민행동은 "핵발전소가 존재하는 한 우리의 안전은 보장될 수 없다"면서 "더 이상 후쿠시마와 같은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되고, 우리 안전과 미래를 위해 핵발전소를 하루 속히 퇴출하는 길에 함께 나서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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