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공급 초과까지… 끝없이 추락하는 유가”
“경기 침체에 공급 초과까지… 끝없이 추락하는 유가”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3.1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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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브렌트 전일대비 1.32불 하락 28.73불… WTI 1.75불 떨어져 26.95불
우드 매킨지 “미국·유럽간 여행 제한으로 20∼25만b/d 항공유 수요 감소”
OPEC+ 감산 합의 결렬 후 사우디·러시아 간 시장점유율 경쟁 심화
사우디, 러시아산 원유 주소비국 중국·인도·유럽 등에 적극적 마케팅 전개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제유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주요 산유국 간 가격 전쟁으로 인한 공급 초과까지 겹치면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17일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32 달러 하락한 28.73 달러, WTI는 1.75 떨어진 26.95 달러, 두바이유는 0.66 달러 내려간 30.83 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 제한 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석유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활동 및 10인 이상이 참석하는 모임을 향후 15일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으며 미국 각 주정부 차원에서 공공시설 및 식당, 영화관 등 영업중지, 휴교 등의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U 27개국이 30일간 국경폐쇄 조치에 들어가고 캐나다가 자국민과 영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 입국을 전면 제한하는 등 국가간 이동이 줄어듬에 따라 항공유를 중심으로 급격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우드 매킨지는 미국-유럽 간 30일간 여행 제한으로 인해 20∼25만b/d의 항공유 수요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생산수율 조정과 가동률 감소 등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OPEC+ 감산 합의 결렬 후 사우디와 러시아 간 시장점유율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사우디는 4월부터 1230만b/d 증산(260만b/d↑)을 발표한 이후 원유 운송을 위해 31척의 초대형유조선(VLCC)를 용선하고 러시아산 원유의 주소비국인 중국, 인도, 유럽 등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러시아산 Urals 원유는 4월 로테르담 도착도 가격 기준 30 달러 이상인데 사우디는 경쟁 유종인 사우디산 Arab Light와 Arab Medium 원유를 25∼28 달러에 판매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UAE 등 다른 산유국도 증산 및 공격적 가격정책(할인, 선행 가격 제시 등)을 시행하면서 시장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은 2주 내 전략비축유 구매를 개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발표한 비축 원유 구매를 2주 내로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구매 완료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약 77만B 추가 구매를 통해 713만B 규모의 비축시설을 모두 충유할 계획이며 구입자금 조달을 위해 향후 의회 승인을 통한 입법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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