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팜유 소비 촉진·제품 가격 안정화 통해 바이오연료 산업 성장 기대
수송용 B20·산업용 B7 사용으로 연간 380만톤 온실가스 감축 예상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말레이시아가 ‘수송용 국가 B20(80% 디젤·20% 팜 메틸 에스테르) 바이오디젤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한다.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테레사 콕 말레이시아 1차 산업부 장관은 2021년 6월까지 ‘수송용 국가 B20 바이오디젤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차 산업부는 지난 1월 랑카위섬과 라부안섬에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4월 사라왁주, 8월 사바주, 2021년 6월 서말레이시아에 도입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장 및 펌프 설비 등 설비 개선도 병행한다. B20 소매가격은 현재 B10 소매가격인 리터당 RM2.18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 부총리는 “수송용 B20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팜유 소비 촉진 및 제품 가격 안정화 등을 통해 말레이시아 바이오연료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팜유 소비량은 연간 76만1000톤(현 B10 프로그램)에서 53만4000톤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레사 콕 장관에 따르면 수송용 B20 및 산업용 B7 사용은 연간 38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으며 높은 세탄가를 가진 바이오디젤은 차량 엔진 성능 개선과 비교적 청정한 배기가스 배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화물 수송회사 및 일부 엔진 제조사들은 탱크로리, 버스 등은 B20의 안정적 사용을 위한 추가비용 소요, 차량 서비스 소요주기 단축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2019년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는 B20을 먼저 도입한 국가 반열에 말레이시아가 동참할 수 있도록 지방 팜유 산업의 동참을 독려했다.
바이오디젤 주무부처인 1차 산업부는 ‘수송용 국가 B20 바이오디젤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이해관계자와 의견을 조율하고 엄격하고 심도 있는 테스트를 수행했다. PETRONAS(국영석유회사), 쉘, PETRON, 세브론 등의 지지 및 협조 아래 1차 산업부 및 말레이시아 팜유위원회와 현장 테스트를 이미 수행한 수방자야시의회, 암팡자야시의회, 샤하알람시의회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했다.
2019년 6월부터 1차 산업부와 MPOC 차량 35대에 B20을 사용해왔으며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었다. 일본자동차제조협회와 Euro 5 차량용 B20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표준청은 Euro 2M과 Euro 5 신규 표준을 제정해 B20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와 산업 발전 촉진을 통해 국가적으로 B20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