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WEF(World Economic Forum)가 핀란드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우수한 국가로 선정한 것과 관련 핀란드 국내에서 다소의 논란이 있으나 이같은 영예를 받은 것은 핀란드의 교육과 높은 비율의 고급인력에 그 이유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 사설에서는 여러 많은 주요 기업들이 고용감축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고, 중국으로의 생산설비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WEF가 핀란드를 최고 경쟁력 보유국가로 선정한 것은 WEF의 경쟁력 측정 방법이 완전히 잘못 되었든지 아니면 핀란드의 노동시장 문제가 과장되고 있든지 둘 중의 하나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핀란드의 높은 경쟁력 원천은 교육에 있다는 것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계화와 소위 ‘중국 현상’(China phenomen um)으로 인해 핀란드 기업들이 중국과 같은 저임금 국가로 생산설비를 이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임금만이 그 요인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인건비가 낮을지는 모르지만 제품 품질과 납기 등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비용이 있고, 인건비의 비중이 낮은 생산 활동에 있어서는 핀란드와 같은 선진국이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산업에서 갈수록 고급인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는 핀란드와 같이 고급인력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가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핀란드의 젊은 인력중 83%가 대학이나 전문대학 이상의 고급인력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수준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이나 아시아 신흥개도국에서의 고급인력 비율은 단지 6%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급인력 측면에서는 핀란드 전체인구가 520만에 불과하지만, 인구 7000만명의 아시아 국가와 대등하다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만도 46%에 지나지 않는다.
핀란드가 이같이 고급인력을 보유할 수 있는 것은 핀란드의 장기적인 교육정책과 더불어 복지국가로서 가계의 학비 부담이 거의 없이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핀란드 기업들이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로서 핀란드의 유력 경제지인 Taloussanomat(딸로사노마)는 외국기업들의 핀란드 기업 인수를 들고 있다.
즉 많은 외국기업들이 핀란드 기업의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작은 규모의 핀란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지리적인 위치가 좋아서도 아니며, 단지 핀란드 기업들의 고급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KOTRA
경쟁력은 바로 교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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