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제유가가 20달러 선도 위협 받고 있다.
18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불안, 주요 투자은행들의 국제유가 하향조정 및 석유수요 감소 전망, 사우디 에너지부장관의 석유생산 증산 지시, 미 원유재고 증가 및 향후 증가 가능성 대두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85달러 하락한 24.88달러, WTI는 6.58달러 떨어진 20.37달러, 두바이유는 2.57달러 내려간 28.26달러에 마감했다.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이번 위기의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 아래서 경기 부양조치의 효과 및 향후 추가 대응수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1조달러, 영국 4000억달러, 프랑스 500억달러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전일 대비 미국 다우존스 6.3%, 영국 FTSE 100 4.05%, 프랑스 CAC40 5.94%, 독일 DAX 5.56%가 떨어졌다.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소비 감소에 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일본 혼다 자동차는 3월 23일부터 6일간 북미지역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유럽 자동차 대표 4개 업체(폴크스바겐, FCA, PSA, 르노)도 유럽 내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이 국제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 삭스는 연간 석유 수요도 전년보다 110만 b/d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2분기 유가 전망을 20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 스탠리도 2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35 달러에서 30달러로 내렸다.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상승하길 원한다는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의 성명 직후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자국 국영석유회사에 생산ᆞ수출을 늘릴 것을 지시했다. 러시아는 대통령궁 대변인 성명에서 국제 석유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국제 석유시장 상황에 따라 OPEC과 공동 대응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상승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아람코에 4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1230만 b/d로, 5월부터 수출 물량을 1000만b/d로 높일 것을 지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주 미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0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WTI의 낙폭이 브렌트보다 큰 것은 사우디의 증산으로 미국의 원유 수출이 제한됨에 따라 미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