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본, '안전한 올림픽' 어떻게 장담하나
[사설] 일본, '안전한 올림픽' 어떻게 장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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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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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1일을 전후로 국내·외 환경단체들의 활동이 이어졌다. 3월11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날이었고, 올해로 9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먼저,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자체 현지조사를 통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방사능 제염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고 있으며, 후쿠시마 전역에서 재오염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강조하는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표현은 현실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또한 방사성 위험에 대한 과학적 경고와 증거를 무시하고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은 일본 정부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에서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19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일본정부가 검사한 총 37만6696건의 농수축산 식품중 6496건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분류별 방사능 검사결과를 보면, 농산물은 17.4%, 수산물은 7.4%, 가공식품은 5.0%, 야생육은 44.3%에서 각각 세슘이 검출됐다. 특히 2018년의 검사결과와 비교해도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오염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방사능에서 안전한 올림픽 보장돼야 하며, 오염수 해양방류도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들도 올해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함께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방사능 안전문제 우려에 대한 결과는 ▲심각 91.6%(매우 69.7%, 심각한 편 21.9%) ▲심각하지 않음 5.5%(심각하지 않은 편 4.0%, 전혀 심각하지 않음 1.5%)로 나타났다.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동의한다(55.5%) ▲동의하지 않는다(28.5%)로, 동의한다는 응답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까지 겹쳤으니 설상가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어떠한 것도 참가자와 관람객들의 '안전'에 우선할 수는 없다. 또한 관련 국제기구들의 이해관계에 매몰되지 않는 공정한 판단도 필요하다. 일본 정부를 비롯한 관계 당사자들의 올바른 결정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