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디·러시아 유가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
미국 “사우디·러시아 유가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3.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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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에게 매우 절망적 시간… 사우디, 나쁜 상황임에도 석유전쟁 중”
미국 유가전쟁에 개입 가능성으로 19일 국제유가 상승세… 경기 부양책도 영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미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유가전쟁에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대책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유가전쟁에 개입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오후 장에서 유가가 상승세가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경제가 석유에 의존하고 있어 매우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사우디는 그들에게 나쁜 상황임에도 가격적·생산적 측면에서 석유전쟁 중”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사우디-러시아 유가 전쟁 개입 기대감, 미국 최대 석유제품 파이프라인 운송물량 감축, 각 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59 달러 상승한 28.47 달러, WTI는 4.85 달러 오른 25.22 달러, 두바이유는 2.44 달러 하락한 25.82 달러에 마감됐다.

세계 주요국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에 돌입했다. 미국 1조 달러, 영국 4000억 달러, 프랑스 500억 달러 규모 등 경기 부양 정책을 내놓은데 이어 유럽중앙은행도 1조 유로 규모의 팬데믹 긴급채권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일본도 국민 한 사람당 1만2000엔 이상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일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해주는 방식으로 시중에 769억 달러 규모의 장기자금을 공급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우려로 미국 최대 석유제품 운송 파이프라인 업체 Colonial Pipeline Co의 운송물량 20% 감축 소식도 유가를 지지했다. 이번에 운영을 축소하는 구간은 미 휴스턴지역에서 노스 캐롤라이나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휘발유 운송 라인1과 중간유분 운송 라인 2이며 24일부터 현재 운송물량의 20%를 감축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는 6월까지 전략비축유 3000만 배럴을 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너지부 댄 브로일렛 장관은 의회에 전략비축유 구입을 위해 30억 달러 요구안을 제출했고 2차 구입은 60∼90일 내에 시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유가 상황을 활용할 것을 제안할 것이며 의회에 장기적으로 100억∼200억 달러의 예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