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법조사처 '가로수, 도시 물순환체계 개선에 활용 필요'
국회 입법조사처 '가로수, 도시 물순환체계 개선에 활용 필요'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0.03.20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와분석] ‘가로수 식재 활용 기후변화 대응 도시 물순환 체계 개선방안’보고서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도시화의 집중으로 향후 야기될 수 있는 물 문제를 가로수를 이용한 물 분산관리를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입법조사처(처장 김하중)는 23일 발간한 ‘가로수 식재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도시 물순환 체계 개선방안’을 다룬 ‘이슈와 논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3월 22일은 UN이 지정한 제28회 ‘세계 물의 날’로 올해의 주제는 ‘물과 기후변화(Water and climate change)’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증가와 산업 발전으로 물 수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강우가 계절적·지역적으로 불평등하게 배분됐다.

도시의 증가로 2050년엔 세계 인구의 70%가, 우리나라는 86%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어 도시 물관리가 중요하게 대두됐다.

그러나 도시는 지표면이 도로 등과 같은 불투수면(不透水面)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물순환이 왜곡됐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또한 현행 정부의 도로 위 빗물 관련 정책은 시설물 설치 위주에 국한되어 있어 생태계를 고려한 정책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도로를 중심으로 수원함양 및 수질정화가 가능한 가로수 조성을 통한 물순환 관리체계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조성·관리되고 있는 가로수를 이용한 도시 물순환 체계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가로수 관련 업무가 산림청, 국토교통부, 지자체에서 분산관리되어 통일성이 없다.

또한 각 부처별 지침이 유기적으로 연동되지 못하고,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으며 물순환을 고려한 가로수 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개선방안으로 물순환 기본 개념을 가로수 관리에 계획단계부터 도입시키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이를 위해선 가로수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의 수립 단계부터 물순환 체계에 대한 개념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지침을 서로 연계해 개정하고, 가로수 식재 비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하고 전문인력을 양성 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보고서는 또 “도시개발에 있어서 저영향개발(LID)의 개념을 반영하여 건전한 생태계유지를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이 필요하다”며 “동 보고서는 도시 물순환 개선을 가로수 식재를 통해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이에 대한 실효성과 신뢰도 제고를 위한 정부 대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