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가스터빈 기동장치 국산화 성공… 상업운전 돌입
한전, 가스터빈 기동장치 국산화 성공… 상업운전 돌입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0.03.23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시장 규모 연간 100억원 예상…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
가스터빈 기동장치 컨트롤 장면
가스터빈 기동장치 컨트롤 모습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그동안 외국제품에 의존하고 있던 가스터빈 핵심 설비인 기동장치를 발전 자회사들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이 제작사로 참여한 가운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스터빈 기동장치는 회전운동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이 초기에 일정 속도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지금까지 GE, ABB, TMEIC 등 해외 제작사에서 독점 제작, 국내 발전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회전체의 속도제어 알고리즘과 같은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후 기동장치 설계를 수행했고, 두산중공업은 한전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기동장치의 제작을 담당했다.

모의 실험설비를 활용해 성능시험을 마친 기동장치는 2020년 1월 한국중부발전 보령복합발전소에 설치돼 2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전력거래소가 요구하는 기동소요시간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3월부터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번에 한전이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국산화함으로써 해외 제작사보다 신속하게 발전사의 유지보수 요청에 대응할 수 있고, 국내 발전환경에 맞는 시스템 개선도 가능하게 됐다.

현재 국내 5개 발전사가 운영하는 기동장치는 26기로, 노후화된 설비를 대상으로 우선 2025년까지 5기를 국산화 기술로 교체할 계획이다.

한전은 석탄화력 사용률이 감소하고 가스발전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가스터빈은 2019년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중 16대 에너지 중점기술에 포함된 미래 핵심기술”이라면서 “앞으로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성공적인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