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달러 공급 확대로 달러 가치 하락… 유가 상승 요인 작용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제유가가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24일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12 달러 오른 27.15 달러, WTI는 0.65 달러 상승한 24.01 달러, 두바이유는 2.04 달러 올라간 26.64 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23일 미 연준이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 매입을 통한 시장 유동성 공급 방안을 시행한 이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연준의 달러 공급 확대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2조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조만간 가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미국 증시는 투자심리 개선으로 전일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지수는 전일대비 2112.98포인트(11.37%) 상승한 2만704.91에, S&P500지수는 209.83포인트(9.38%) 상승한 2447.33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미국의 전략비축유 구입을 통한 지원 방안은 민주·공화 양당 간 협상과정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민주당은 에너지 업계에 대한 대출 및 대출보증(4500억 달러 규모)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 세계 주요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석유수요 감소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인도(인구 13억명)가 24일부터 3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모디 총리는 “국내 모든 지역에서 이동제한이 실시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10년을 후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