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따른 석유수요 감소 우려 여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미국 경기 부양책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면서 국제유가가 3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25일 기준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24 달러 오른 27.39 달러, WTI는 0.48 달러 상승한 24.49 달러, 두바이유는 0.41 달러 올라간 27.05 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정부와 의회 지도부는 5일간의 협상 끝에 2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합의했다. 미국 정부는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현금(성인 1200 달러, 아동 500 달러)을 지급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방정부 및 기업 등에 전방위적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관련 법안은 26일 오전(한국시각) 미 상원 표결 처리 예정이며 이후 하원 통과 및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미국 증시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으나 경기 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에 기 반영됨에 따라 상승폭은 전일 보다 줄었다. 다우존스는 2.39% 상승, S&P500 1.15% 상승, 나스닥 0.45% 하락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석유수요 감소 우려는 여전히 심화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확진자 및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인도에서도 21일간 국가 봉쇄를 시행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인도 국영 정유사는 석유수요 감소로 가동률을 15∼20% 줄인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석유 트레이더인 Vitol사 CEO인 Russell Hardy는 향후 수주간 1500만∼2000만b/d 수준의 수요 감소를 전망하고 향후 정제가동률 감소 등으로 추가적인 유가 하락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