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다이폴 현상 근본적 원인 기후변화 대응책 필요
역대급 다이폴 현상 근본적 원인 기후변화 대응책 필요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20.03.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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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난사례… 동부 아프리카 폭우・호주 초대형 산불・ 사막 메뚜기떼
국회입법조사처 ‘기후재난 사례와 시사점'...세계곡물시장 동향 예의주시해야
사막 메뚜기떼 생성 및 이동 예측
사막 메뚜기떼 생성 및 이동 예측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역대급 다이폴 현상에 대비해 식량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세계곡물시장의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다이폴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인 기후변화의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국회는 기후변화 입법, 녹색 ODA, 환경의원외교를 강화함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물의 재앙, 불의 재앙, 식량 등 경제적 위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 가야 할 것이란 주장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31일 ‘의회외교 동향과 분석, 기후 재난 사례와 시사점’발표를 통해 “다이폴 현상이 강하게 일어난 후 우리나라 여름에 폭염이 올 확률이 높다는 우려 가 있고 사막 메뚜기떼의 위협에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이폴은 태평양의 엘리뇨(El Niño)현상과 비슷해 인도양의 엘리뇨(Indian Niño)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양에서 해양과 대기의 상호작 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서인도양과 남동인도양 사이의 표층해수온도(Sea Surface Temperature) 차이가 그 주된 원인이다.

다이폴에 따른 기후재난 사례는 동부 아프리카의 폭우와 호주의 초대형 산불, 사막 메뚜기떼의 출현과 대륙 이동 등 폐해가 심각하다.

이에 따르면 작년말 인도양 동서 표층해수온도차가 4°C까지 벌어지는 기상이변으로 역대급 ‘양의 다이폴 유형’이 발생하면서 인도양 서부 의 중동 및 아프리카 동부지역은 폭우가, 인도양 동부의 호주 등지는 극심한 가뭄과 폭염이 이어졌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SHA)과 세계식량계획 (WFP)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홍수로 각종 피해를 입은 인구 규모는 남수단에서 최대 90만 명으로 이 중 42만 명이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했다.

또 에디오피아에서 약 57만 명(소말리아 등으로 이동한 인구 가 20만명), 수단에서 34만6000명(콜레라, 뎅기열 등의 전염병도 발생), 소말리아에서 54만7000 명(강 범람으로 30만 명이 거처를 잃음)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재민이 된 농부, 수몰된 가 축과 농경지, 파괴된 운송 인프라는 동아프리카 지역의 식량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식량안보와 기아 문제도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반면 호주는 비슷한 시기 역대급 가뭄과 최악의 ‘초대형 산불’(mega fire)을 겪었다.

서울시의 160배에 해당하는 1000만 헥타르(ha) 규모의 이번 초대형 산불의 피해규모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

호주 정부는 국가 산불회복기금(National Bushfire Recovery Fund)에서 2년간 최소 20억 호주 달러를 투입하기로 약속했으며, 호주 산불 관련 보험청구액수는 4억 호주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로 사망한 사람은 33명, 산불로 발생한 미세먼지 등 매 연으로 사망한 사람은 417명이고, 수천명이 입원했다.

산불로 죽은 동물도 10억 마리로 추정되고, 식수를 고갈시키는 낙타의 대규모 살처분도 이루어 졌다. 농업・관광 등 산업 분야가 큰 타격을 받아 호주 GDP가 최대 1%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기후변화로 악화된 이번 산불로 0.4~0.7기가톤(G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어 기후변화의 악순환도 우려되고 있다. 

또한 대륙 이동 FAO는 홍해(11~12월)와 ‘아프리카 뿔’지역 (4~6월)에 예년보다 비가 더 내릴 경우, 사막 메뚜기떼의 출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암컷 사막 메뚜기 한 마리는 일생동안 많으면 300개 까지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 그 번 식 지역이 지난해 말부터 중동・아프리카 뿔 (케냐・ 에티오피아・소말리아 등) 지역 등으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

또한 사막 메뚜기는 동아시아의 철새 메뚜기보다 더 크고 공격적이며, 하루에 150km도 이동이 가능 해, 현재 수천억 마리가 동아프리카 ・중동・ 파키스 탄을 지나 중국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천적 (天敵)인 오리10만 마리(일명 오리군대)를 중국 서 부 신장 국경지역에 보내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사막 메뚜기는 평방 킬로미터당 최대 1억 5000만 마리로 떼를 이루며, 하루 3만5000명 이상의 식량을 먹어치운다. 2020년 2월 FAO・OCHA・WFP 관계 자들은 1억3000만달러의 원조를 국제사회에 요청했고, 대응이 지체될 경우, 향후 식량 등 피해 비용이 15 배 이상 소요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원조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입법조사처는 “기후변화로 인한 역대급 다이폴 현상은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 “다이폴 현상이 강하게 일어난 후 우리나라 여름에 폭염이 올 확률이 높다는 우려가 있고, 사막 메뚜기떼의 위협에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고 지적했다.

입법조사처는 또 “우리나라는 식량의 해외의존도가 높아 세계곡물시장의 동향 에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와 함께 근본적인 원 인인 기후변화의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