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종료… 미세먼지 줄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종료… 미세먼지 줄었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0.04.0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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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27%, 고농도 일수 모두 '감소'
4월말 이후 대기질 수치모델링 통한 종합성과분석 도출 예정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 초미세먼지 평균농도와 고농도 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추진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시행 결과를 1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에서 약 27%(△9㎍/㎥) 감소했다.

또한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좋음 일수는 2배 이상 증가(13 → 28일)하고, 나쁨 일수는 37%(35→ 22일) 감소했다. 특히 고농도 일수는 18일에서 2일로 89% 줄었다.

아울러 순간적인 미세먼지 고농도 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 시간 최고농도도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199㎍/㎥(2019.12.20일)로 전년도 278㎍/㎥(2019.1.2일)에서 약 28%(△79㎍/㎥) 감소했다.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전국 17개 시·도 모두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폭이 최대인 지역은 광주 및 전북으로 약 33%(광주 33→ 22㎍/㎥, 전북 39→ 26㎍/㎥), 서울은 약 20%(35→ 28㎍/㎥) 개선됐다.

정부는 최근 초미세먼지 개선을 계절관리제의 정책효과, 기상영향, 코로나19 등 기타 요인에 따른 국내·외 배출량 변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석탄발전소, 사업장, 항만·선박 분야 등 여러 부문에서 미세먼지 배출 감축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기상여건의 경우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다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헸다.

평균기온, 대기정체일수(2.0m/s 미만), 습도는 미세먼지 발생에 불리했으나, 강수량(111→206mm)과 동풍일수(7→22일)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생태환경부 발표자료와 국립환경과학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2020월 3월까지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4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에서 약 1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와 가까운 징진지(베이징/텐진/허베이) 및 주변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지난해 대비 약 12%(88→7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발전, 산업, 항만 등 각 부문별로 보면, 우선 발전부문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중단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이 약 39%(△2503톤, 3월29일 기준) 줄었다.

전국의 총 60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최대 15기, 올해 3월에는 최대 28기에 대해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 발전소도 출력을 최대 80%로 상한제약을 실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부문에서는 총 111개소 대형사업장의 자발적 감축협약 이행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협약 참여 사업장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약 30%(△2714톤, 3.29일 기준) 감소했다.

항만·선박부문에서는 부산항·인천항 등 대형항만에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항선박의 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을 강화(3.5% → 0.5%)한 결과, 2016년 선박 배출량 대비 약 40%(△4565톤, 3.30일 기준)의 미세먼지가 감축됐다.

정부는 계절관리제 기간에 영향을 준 여러 요인에 대해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와 국립환경과학원을 중심으로 대기질 수치모델링 등 다각적인 추가 분석을 실시하고, 4월말 이후 종합적인 검토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법적 근거가 담긴 미세먼지법 개정안이 3월3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도 매년 계절관리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은 큰 성과”라면서 “최근 미세먼지 개선의 종합적인 원인 등 이번 계절관리제의 시행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보다 개선된 차기 계절관리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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