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비점오염원 근본적 저감…생활속 실천이 답이다
[기자수첩] 비점오염원 근본적 저감…생활속 실천이 답이다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20.04.0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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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비점오염원은 일반 주택, 상가, 양식장, 야적장, 농경지, 도시 노면 따위와 같이 광범위한 곳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뜻한다.

이같은 비점오염원은 비가 올 경우 쓰레기 등 각종 오염 물질이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지자체는 비점오염물질의 하천 유입을 줄이기 위해 하천 유입부에 저류시설과 인공습지 같은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또한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장과 1만㎡ 이상 제철시설·섬유염색시설 등 폐수배출시설 설치 사업장 등을 비점오염원 설치신고 대상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물순환선도도시 시범사업,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신도시 개발 시 아스팔트와 택지 등의 불투수면을 줄이는 저영향개발기법(LID) 보급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각종 비점오염저감 기술과 제품도 개발・보급되고 있다.

문제는 저감시설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도가 없어 시설 선택의 폭도 제한적이고, 설치된 시설의 효율을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오는 10월 17일부터 비점오염저감시설 성능검사 제도를 시행한다. 저감시설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관련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보다 검증된 기술로 비점오염을 저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도 시행에 거는 기대가 크다. 환경부의 비점오염저감시설 성능검사 제도 시행이 빗물과 함께 쓰레기와 도로 위에 쌓여있는 온갖 이물질들이 휩쓸려 하천을 오염시키는 것을 방지하면서 깨끗한 하천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비점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외에도 우리의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비점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집 앞 거리 빗물받이나 하수구에 담배꽁초·껌 등을 버리지 않고, 자동차 세차는 세차장에서 하면 깨끗한 빗물을 모아 하천으로 보낼 수 있다. 화단이나 옥상 텃밭에 과한 비료사용을 자제하고 유기농 비료를 사용하게 되면, 하천과 호수의 수질오염을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점오염원을 줄인다‘라는 말이 거창하게 느껴지겠지만 우리가 미처 오염원이라고 인지하지 못했던 것을 줄이는 방법들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다.

’깨끗한 지구 만들기‘라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우리 생활 속의 작은 실천으로 수생태계의 다양성 확보와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