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러시아 감산 발언… 국제유가, 하루 최대 상승 기록”
“트럼프, 사우디·러시아 감산 발언… 국제유가, 하루 최대 상승 기록”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4.03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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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와 러시아가 ‘1000∼1500만 배럴‘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1000∼1500만 배럴 감산, 사우디·러시아만으로는 불가능… 기타 산유국 참여해야
사우디, OPEC+ 긴급회의 요청… 러시아 “사우디와 논의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러시아 간 합의 예상 및 감산 가능성 발언이 국제유가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일일 최대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2일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5.20 달러 상승한 29.94 달러, WTI는 5.01 달러 오른 25.32 달러, 두바이는 0.32 달러 올라간 21.55 달러에 마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한 사실을 밝히면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1000∼15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장중 최대 상승폭이 브렌트유 47%, WTI 35%에 이르는 등 급등했다. 반면 사우디와 러시아가 실제 합의에 이르렀는지 의문이 제기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하지만 상승폭 반납에도 브렌트유는 21.0%, WTI는 24.7% 상승하며 마감돼 역대 일일 최대 상승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000∼1500만 배럴‘은 세계 일일 공급량의 10∼15%에 해당하는 규모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어 OPEC 및 기타 산유국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국영매체를 통해 양국 정상간 통화 사실 및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OPEC+ 긴급회의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앞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석유시장 상황에 대해 아직 논의하지는 않았으나 논의의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발언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 석유회사들에게 감산을 강제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업체들은 이미 유가 하락에 따라 상당량의 감산을 했기 때문에 추가 감산을 강제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다. 중소규모 업체들에 대한 정부 지원 여부는 불확실하나 국내 생산 물량에 대한 과세를 보류하는 등의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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