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 불구 시장은 싸늘했다”
“OPEC+ 감산 합의 불구 시장은 싸늘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4.10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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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사항 발표 지연… “감산 규모 기대에 미치지 못해” 평가
러시아 “미국 감산에 참여해야”… 미국 “자국 생산 이미 감소”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9일 국제유가는 OPEC+ 감산 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36 달러 떨어진 31.48 달러, WTI는 2.33 달러 내려간 22.76 달러, 두바이유는 0.20 달러 하락한 23.32 달러에 마감됐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에 원칙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부사항 발표가 지연되고 시장에서는 감산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OPEC+가 최대 2000만b/d 감산안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란 석유부 장관은 “감산 규모가 5∼6월 1000만b/d, 7∼12월 800만b/d, 2021년 600만b/d”라고 발언했다. Rystad Energy는 1000만b/d는 시장이 필요로 하는 감산 규모에 미치지 못하며 OPEC+ 외 산유국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감산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미국은 유가 하락으로 자국의 생산이 이미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4월 1주 기준 미국의 원유생산은 전주 대비 60만b/d 감소한 1240만b/d이며 2021년에는 1100만b/d로 2019년 말 대비 약 200만b/d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지역 석유회사는 올해 지출을 작년 대비 약 36%(244억 달러) 축소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고위 관료는 OPEC+의 원칙적 감산 합의 소식에 환영 의사를 표하며 “이는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9일 기준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는 전주대비 58기 감소한 504기로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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