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발전설비 국산화, 10년 후의 모습이 기대된다
[기자수첩] 발전설비 국산화, 10년 후의 모습이 기대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0.04.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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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국내 발전공기업들의 설비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각 분야에서 시작된 '국산화' 행보가 에너지부문에서는 발전분야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발전공기업들은 대부분 현재 80%선인 국산화율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일단 4월만 해도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지난 14일 '부품·장비 국산화 T/F'가 발족한 이후 9번째 국산화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 100개의 부품·장비 국산화 과제 추진 및 구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단순 목표 달성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오는 22일까지 실증 수행기관 공모를 통해 '2020년도 발전설비 기자재 국산화 테스트베드(Test-Bed)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국산화 실증위원회에서 실무부서 검토를 통과한 품목을 대상으로 설비특성과 기술수준, 환경 및 품질영향 등을 평가해 161개 품목을 실증대상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8일 원격 화상회의로 '2020년도 제1차 발전설비 소·부·장 국산화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전소 현장을 방문해 설비와 부품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도 신규 중소기업 15개사가 참여하는 등 국산화 개발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안에 각인된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극일(克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충분히 일본을 뛰어넘을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으로부터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중심으로 완전한 기술 자립화에 성공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정부도 다양한 분야에서 국산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발전분야의 국산화 노력의 결실은 늦어도 10년 후에는 전반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서 기자가 주문하고 싶은 점은 만약 실패로 귀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실패'로만 규정하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위한 소중한 경험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를 악용하는 연구윤리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한 적발과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도 여러 부정적인 영항을 미치고 있지만, 반대로 'K-의료, K-방역' 등 기회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다. 명암을 함께 보여주고 있고, 몰랐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발견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발전분야 나아가 에너지분야도 'K-에너지' 명함과 함께 세계로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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