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따른 에너지분야 변화 예의주시해야 한다
[사설] 코로나19 따른 에너지분야 변화 예의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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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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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에너지산업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고 이같은 변화로 인해 에너지전환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최근 코로나19가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세계 경제 위축은 에너지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이같은 변화가 에너지분야 전체 구도를 바꾸는 선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에너지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문은 세계 석유 수요 감소다. 수요 감소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끝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OPEC+와 G20 산유국들이 지난 12일 추가 특별회의를 개최해 1500만b/d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폭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공급과잉 규모를 생각하면 유가를 상승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얘기다. 석유 수요가 2022년까지는 평상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보고서에서도 2020년 세계 석유 수요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1mb/d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의 80% 이상을 차지한 중국의 수요 감소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에너지분야 변화의 또 하나는 바로 전력 수요 감소다.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사업장 운영 중단으로 전력 수요가 약 15%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전력 수요 둔화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고서는 이같은 전력 및 석유 수요 감소가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낮추거나 없앨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U 대표부도 최근 코로나19 극복 방안 성명서를 통해 경기 침체 극복 방안으로 에너지전환 산업 투자 활성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력·석유 부문에서 수요 감소 및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국제 에너지시장 변화에 대응해 에너지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청정에너지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보고서의 이러한 분석이 전적으로 맞다고 예단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변화가 올 수 있는 개연성은 상당히 커졌다는 점이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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