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태양광 제품 수출국 중국,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았다”
“세계 최대 태양광 제품 수출국 중국,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았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4.2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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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독일 등 주요 수출상대국 수요 감소… 모듈 수출 두 달 연속 감소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코로나19 해외 확산으로 중국 태양광 제조업계가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라 2020년 중국 태양광 모듈 수출량이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세계 최대 태양광 제품 제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의 태양광 제조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태양광 생산 제품의 70%를 수출하고 있으며 그중 태양광 모듈은 태양광 제품 총 수출량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중국 모듈 수출량은 66.6GW로 총 모듈 생산량에서 전년 대비 18.2% 증가한 67.5%를 차지했으며 수출액은 173억1000만 달러로 총 수출액의 83.3%를 차지했다.

2019년 중국 모듈 10위권 수출상대국은 네덜란드, 일본, 베트남, 인도, 호주, 브라질, 스페인, 멕시코, 우크라이나 및 독일로 총 수출량에서 70.2%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34%(22.8GW)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10.0%), 베트남(8.0%), 인도(7.5%) 등 아시아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일본 등 주요 수출상대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수출량은 전년동월 대비 26%(1.59GW), 2월 22.6%(0.83GW) 감소했다. 2월 수출량은 2.83GW에 불과했으며 1월보다 57.2% 줄었다. 2월 태양광 모듈 수출은 약 6억9000만 달러로 최근 3년간 동월 대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월 모듈 평균단가는 0.24달러/W로 마찬가지로 최근 3년간 동월 대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해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반면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서 대부분 기업이 조업 재개에 들어감에 따라 공급은 늘어나고 수요는 줄어들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 모듈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2019년 3월은 태양광 수출량이 가장 많은 달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국에서 국경봉쇄 정책을 내놓고 있어 3월 수출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시장 조사기관 PVInfoLink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프로젝트 건설이 지연됨에 따라 해외시장이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폴리실리콘, 태양전지, 모듈 신규 계약 체결 건수가 급감했고 2분기 해외수요는 거의 전무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초 중국 업계에서는 2020년 세계 태양광 설비 규모를 약 140GW로 전망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120GW로 하향 조정했으며 코로나19가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태양광 해외 수요는 급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NEF도 2020년 세계 태양광 설비 규모를 지난 2월 19일에 발표한 121∼152GW에서 108∼143GW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태양광산업 제품 공급 문제, 신규 프로젝트 설치 지연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각국에서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세계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GW급 프로젝트가 지연될 위험에 놓이자 3월 인도 재정부는 코로나19를 불가항력 사유로 인정했다.

독일은 모듈 공급과 인력 부족 등으로 프로젝트 건설이 중단될 상황에 놓이자 독일 지방공공사업협회는 독일 재생에너지법에서 규정한 건설 기한을 1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3월 20일 네덜란드 태양광협회는 태양광 프로젝트 계통연계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3월 중순 호주 총리는 176억 호주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으며 상공업용 태양광 프로젝트 진작 정책을 통해 상공업 및 대형발전소에 세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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