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병균 / LS ELECTRIC 자동화사업본부 자동화국내사업부 이사
[인터뷰] 김병균 / LS ELECTRIC 자동화사업본부 자동화국내사업부 이사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0.04.24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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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름을 걸고, 더 효율적·혁신적인 기업으로 도약"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살짝 몸을 낮췄다가 높이 뛸 도약 준비
감속기, 기업들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스와 품질 제공할 수 있을 것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 3월24일, LS산전이 LS ELECTRIC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난 33년 동안 유지해온 ‘산전’이라는 이름 대신,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기에너지 솔루션 기업의 이미지를 넘어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새 정체성 정립 차원에서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구자균 회장도 “산업용 전력·자동화 분야 1등 기업의 역사를 써온 ‘산전’의 자랑스러운 이름은 소임을 다했다”면서 “사업과 조직 양면에서 ‘혁명적 변화를 넘어서는 진화(Evolution beyond Revolution)’를 통해 글로벌 초우량 중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병균 LS ELECTRIC 자동화사업본부 자동화국내사업부 이사로부터 대일 무역분쟁 및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향후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최근 사명이 ‘LS ELECTRIC’으로 변경됐다. 기존의 ‘LS산전’이라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내려놓고 새로운 이름을 걸게 된 이유를 먼저 설명해 주신다면.

▲ 지난 33년 동안 유지해온 ‘산전’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LS ELECTRIC’의 새로운 이름으로 인사 드리게 됐다. 새로운 에너지 시대의 미래는 친환경적이며, 전 인류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LS ELECTRIC의 새 이름을 걸고, DT 기반의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을 기반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이 되고자 노력해나갈 방침이다.

- LS ELECTRIC 임원으로 부임하신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느끼신 바가 있으시다면.

▲ 짧은 시간이지만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함에 따라, 제가 맡고 있는 사업도 다양한 도전과 변화를 겪었다.

2019년 대일 무역분쟁으로 인해 그동안 공장라인에 일본 제품을 사용해오던 일부 국내 대기업들이 국산화 검토를 시작하게 됐고, 저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기업들과의 만남을 넓혀나가고 있다. 단순히 기회가 왔다기 보다는 그동안 많은 연구진의 노력으로 글로벌 TOP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만큼 제품 성능을 끌어올려 놓았기 때문에 발빠르게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기존에 저희가 가지고 있던 유통망과 서비스는 해외 기업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수한 수준이기도 했다.

-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LS ELECTRIC 상황은 어떠한지.

▲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LS ELECTRIC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기획했던 전시회 및 기업 로드쇼, 세미나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고객과의 미팅도 극도로 제한되면서 영업팀이나 마케팅팀에서 작년부터 준비했던 계획했던 일들이 상당수 무산됐다.

LS ELECTRIC은 국내·외 기업들에 자동화기기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많은 기업들이 공장 증축을 연기하고 있어 그 피해가 순차적으로 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 위기를 기회로 여기고, 살짝 몸을 낮췄다가 높이 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어떤 준비인지 언급해주실 수 있는지.

▲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예루살렘히브리대학 교수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지난 3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 "우리는 이전과 다른 세계에 살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기고문에서는 전체주의적 감시와 시민의 권한, 국수주의적 고립과 글로벌 연대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며 이번 팬데믹 사태로 인해 세계가 더 빠르게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느꼈다. 의학 뿐만 아니라 많은 산업에 최첨단 기술 기반의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고, 비대면 비즈니스, 교육의 기회가 증가되면서 소위 우리가 말하는 ‘Industry 4.0(4차 산업혁명)’이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학자나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빠르게 오게 됐다는 의미다.

‘Industry 4.0(4차 산업혁명)’라고 하면 최근에 우리가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빅데이터, AI, 5G, 증강현실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들이 모든 공장과 가정에 보급돼 우리의 삶을 더 스마트하고, 더 빠르고, 더 좋게 바꾸게 될 것이다.

LS ELECTRIC은 1983년부터 현재까지 금성계전, LG산전, LS산전을 거치며 국내 공장자동화 시장에서 한결같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다. 스마트공장이 확대됨에 따라 LS ELECTRIC의 사업 영역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LS ELECTRIC은 이 기회를 두려움이나 걱정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욕심과 열정을 가지고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객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이럴 때일수록 제품 기술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면대면 고객 접점은 사라졌지만 온라인을 통한 그동안 못했던 다양한 프로모션과 영업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 올해 계획하고 있는 신사업이나 사업분야에 대해서도 말씀해달라.

▲ 그동안 자동화사업본부는 공장자동화 부문의 주요 기계인 PLC, AC Drive, HMI 등을 통해 수처리, 공조, 단위기계 부문에서 Cash Cow인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서보, 감속기 등의 제품들을 추가하며 단품 위주의 사업을 탈피하고 패키지라인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앞으로도 OEM, M&A 등 수직, 수평적인 확대를 통해 리페어, 무빙마그넷, 로봇 분야로도 더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적용 분야에서도 현재는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 High End 시장에 진입, 산업의 범위를 다각화 시켰다.

특히 감속기의 경우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가 해외 기업의 제품이다 보니 코로나와 같이 글로벌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LS ELECTRIC에서 올해 출시된 감속기는 국내 개발, 생산으로 인해 빠른 납기를 보장함은 물론 다른 제품들과 연계를 통해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모터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전문가와 상담을 거치지 않고도 쉽고 빠르게 감속기 제품을 선정할 수 있도록 Size Manager(www.lselectric.co.kr/gearbox) 페이지를 구축, 고객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한말씀.

▲ 코로나19로 인한 결코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많은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들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오늘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내고 다시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믿는다. LS ELECTRIC 역시 더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동반자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