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이 가스시장에도 상당한 영향 미친다”
“국제유가 하락이 가스시장에도 상당한 영향 미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4.2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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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향후 2∼3년 내 만료되는 LNG 장기계약 갱신 협상에 중요 변수 부상
유가와 상관관계가 큰 장기계약에 영향… 유가 하락, 가스 수출국 재정에 부정적
가스가격 급락 따른 주고객들의 연이은 불가항력 선언으로 LNG 장기계약 체계 약화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이 가스 수요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이 내놓은 ‘최근 글로벌 LNG 시장 및 가격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저유가와 석유시장 경쟁은 향후 2∼3년 내에 만료되는 LNG 장기계약 갱신 협상과 신규 공급계약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저유가 지속은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 가스가 다른 연료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져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반면 많은 유럽 국가들의 봉쇄에 따른 경제, 산업 및 상업 활동의 위축으로 기저 부하 수요 감소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유가연동 LNG가 25∼30% 저렴해져 현물과 장기계약 간 가격 격차가 좁혀짐으로써 상대적으로 유가와의 상관관계가 약한 현물시장보다는 장기계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체결된 장기계약은 유가 기울기에 11∼12% 정도 연동되는 수준이다.

동절기 고온과 과잉공급에도 불구하고 유가에 따라 고가의 LNG를 수입한 아시아 국가들은 3달러/MMBtu 이하의 현물은 부담 완화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LNG 시장의 70∼75%가 호주, 카타르, 말레이시아와의 장기계약이며 유가연동 가격을 채택함으로써 유가 하락은 수출국 재정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유가와 LNG 가격 급락은 카타르의 서아시아 주요 고객들의 연이은 불가항력 선언으로 LNG 장기계약 체계의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카타르와의 LNG 장기계약의 불가항력 통보 이외에 파키스탄은 자국 내 기업으로부터 불가항력 선언의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인도는 불가항력 선언 이전에 LNG 가격 하락, 수요 감소 등에 따라 카타르와 장기계약 재협상을 제안했으나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LNG 시장 가격은 최근 1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JKM 현물시장은 최근 전년 대비 40% 급락해 MMBtu당 3달러 이하로 하락했고 2월과 3월의 평균은 각각 2.95, 3.10달러/MMBtu로 저가를 유지하고 있다. 헨리허브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2월에는 2달러 선이 붕괴돼 평균 1.91 달러/MMBtu, 3월은 1.80달러/MMBtu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최근 LNG 가격 급락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전 세계 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겨울철 기온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에서 기인하고 있다. 3월 27일 기준 동북아 5월 인도분의 LNG 가격은 2.80달러/MMBtu로 전주 대비 20% 하락했다. 이는 인도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 전국적인 봉쇄로 인해 수요가 급감했고 항만운영 차질로 인도 주요 구매자는 공급자에게 불가항력을 들어 화물을 취소함으로써 이 물량이 현물시장에 유입돼 가격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로 인한 유럽의 폐쇄는 산업 생산 제한과 이동 제한 등으로 수요를 하락시켜 공급과잉을 가중시킨 것도 현물가격 하락의 원인이 됐다.

단기 LNG 시장은 가격 하락으로 가격에 민감한 인도와 같은 수입국들에게 일정한 수요 증가를 유도할 수도 있으나 중국과 같은 주요 수요 성장시장에서 코로나로 인한 수요 파괴는 앞으로의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제고하는 측면도 존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올해 2분기와 4분기 JKM 가격 전망을 이전에 4.60달러/MMBtu에서 각각 2.40달러/MMBtu 및 2.70달러/MMBtu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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