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탈석탄·재생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감축 효과 톡톡히 보고 있다”
“영국, 탈석탄·재생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감축 효과 톡톡히 보고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5.0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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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37% 전년비 6.9% 증가
석탄발전 비중 2.1%… 2025년 석탄발전소 전면 폐쇄
탈석탄 따른 부족한 발전용량 재생에너지로 대체
온실가스 배출 7년 연속 감소… 작년 감소폭 역대 최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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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영국이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확대로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9 영국 온실가스 배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발전량의 36.9%를 재생에너지가 담당했다. 천연가스는 발전량의 40.9%(132.5TWh)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0.7% 늘어났다. 원자력 발전 비중은 17.4%로 발전량은 전년보다 13.6% 줄었다. 일부 원자로가 유지・보수에 들어가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감소라는 분석이다.

석탄발전 비중은 전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1990년 대비 71.7%나 줄었다. 석탄발전 감소는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8.4% 감축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영국의 발전량 비중 변화에는 2050 탄소중립 목표의 법제화와 함께 탈석탄 정책의 성공적인 연착륙,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보급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2025년 탈석탄을 목표로 석탄발전소 전면 폐쇄를 계획하고 있다. 2020년 4월 기준 영국에서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는 총 4곳이다. 2020년 3월 31일을 기점으로 Aberthaw B(1586MW), Fiddlers Ferry(1961MW) 발전소가 폐쇄됐다. 영국은 2019년 5월 17일부터 6월 5일까지 18일 사이 석탄발전 없이 전력을 공급한 바 있다. 당시 발전량 점유율은 석탄 0%, 천연가스 39%, 원자력 20%, 풍력 13.5%, 태양광 7.1%. 수입전력 11.8%, 바이오매스 7.8%, 기타 0.8%였다.

영국은 탈석탄에 따른 부족한 발전용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고 하는데 2030년까지 30GW의 해상풍력 설비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9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7.4GWh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특히 2019년 4분기에는 Hornsea-1 해상풍력단지(1.2GW)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풍력이 발전량의 20%를 차지했다. Hornsea-1・2는 세계 최대 규모(2.61GW)의 해상풍력단지로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같은 재생에너지 확대 및 석탄발전 축소로 영국의 온실가스 배출은 7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2019년 배출량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435.2MtCO2e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감소폭이다.

에너지부문에서는 2019년 90.12MtCO2e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 그중 57.4MtCO2가 발전부문에서 나왔다. 에너지부문 배출량은 전년도의 98.4MtCO2e 대비 8.4% 줄었다. 배출량 감소의 대부분은 석탄발전 축소에 따른 것이다.

수송부문 배출은 119.6MtCO2e로 전체 배출에서 가장 큰 비중(34%)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교통량 감소와 차량 연료효율 향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산업부문 배출은 64.7MtCO2e로 전체 배출에서 18%를 담당했다. 1990년 이후 42%나 줄었다.

가정부문 온실가스 배출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주택의 80% 이상이 천연가스 난방을 사용하고 있으며 온화한 날씨로 난방 수요가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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