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브렌트유가 30달러 선을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6일 국제유가는 일부 OPEC 국가의 감산 이행에 대한 의구심,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 등으로 하락했고 이동 제한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25 달러 떨어진 29.72 달러, WTI는 0.57 달러 하락한 23.99 달러, 두바이유는 0.88/bbl 상승한 26.88 달러에 마감됐다.
일부 OPEC 산유국이 감산 합의 수준까지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라크는 현재까지 정기 구매 고객사에게 수출물량 감축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서 조업 중인 국제석유회사와의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도 과거 감산 이행에 소극적이었던 점에서 이번에도 합의된 수준까지 감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러시아의 5월 1∼5일 중 원유생산량은 875만b/d로 생산쿼터(850만b/d)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에너지정보청의 주간재고 조사 결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460만 배럴 증가한 5억3220만 배럴을 기록했다. 로이터의 사전조사 결과(780만 배럴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석유 공급과잉에 따른 저장시설 부족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WTI 선물 인수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Cushing 지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07만 배럴 증가한 6545만 배럴로 충유율은 83%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생산량은 1190만b/d로 전주대비 20만b/d 감소했다.
한편 독일 정부가 이동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석유수요 일부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