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영향 속 보조금 축소·경기침체 여파… 8개월째 감소세 지속
3월 중순부터 현지 공장 점차 가동 재개… 4월부터 회복세 뚜렷 관측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8GWh로 전년 동월 대비 51.6% 급감했다. 지난해 8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감소폭은 2월의 74.0%에 비해서 어느정도 축소됐다.
신종 코로나 영향 속에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도 일부 작용하면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모두 수요가 크게 줄었다.
3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2.1% 줄어든 6만7000대에 그쳐 9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BEV와 PHEV 판매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 1월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온 HEV도 2월부터 두 달 연속 판매량이 줄었다.
한편, 3월말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5% 급감했다. 배터리 단위 용량이 큰 BEV를 중심으로 1월부터 매달 전기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이 반영됐다.
다만,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어느정도 사그라들면서 현지 공장들이 3월 중순부터 점차 가동을 재개함에 따라 4월부터는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나 보조금 제도 종료 시기가 늦춰진 점도 현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중국 시장이 더욱 타격을 입었지만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면서 앞으로 점차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