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실질적 공급 안정화 달성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실질적 공급 안정화 달성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20.05.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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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성과 확산과 GVC 재편 대응
산업부, 제2차 포스트 코로나19 산업전략 대화 개최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정부가 100대 품목, 재고보유 수준을 평균 2~3배 확대하고 이 중 76개 품목은 대체 수입선 마련에 성공했다. 특히 불산액, EUV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3대 품목은 미국, 중국, 유럽산 등으로 대체했고, 48개 품목은 7340억원 설비투자 등으로 국내 공급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열어 작년 8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 대책을 통해 마련된 100대 핵심품목의 공급안정화 성과를 점검하고 국내투자, 수입대체 등 성과를 가시화한 기업들을 격려했다.

또한 이번 ‘2차 산업전략 대화’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기업별 향후 전략을 청취하고 GVC 재편 민관 합동 대응방안 논의도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작년 7월 日 수출규제 조치에 즉각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8월5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해 온 결과, 지난 9개월간 기업과 정부의 긴밀한 협력하에 수출규제 3대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안정화에 뚜렷하게 큰 진전이 있었다.

특히 불산액, EUV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3대 품목은 ▲미국, 중국, 유럽산 제품을 대체투입하고 ▲美듀폰社 투자유치, 솔브레인社 생산 확대 등 다각적 방안을 총동원해 실질적 공급안정화를 달성했다.

또한 100대 핵심품목은 수급 불확실성 속에서 ▲재고량을 ‘주단위에서 월단위로’, ‘1개월에서 3개월 내외’로 점진적 확충해 재고보유 수준을 기존대비 2~3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그 중 필름소재 등 76개 품목은 유사 스펙을 보유한 미국, 유럽산 제품을 집중 테스트하여, 대체수입선 마련에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13건의 M&A와 7340억원 규모의 투자프로젝트를 통해 48개 품목은 국내 생산역량도 대폭 확충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관이 합심한 이번 일본 수출규제 대응은 소재부품장비 공급안정화의 진전 외에도 우리들에게 도전과 자신감의 계기가 됐다”며 “특히 ‘그간 시도조차 어려웠던 벽’에 과감히 도전하는 계기가 됐고, ‘막상해보니 되더라’라는 경험과 자신감이라는 큰 자산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의 심각한 위협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코로나19 이전(BC)과 이후(AC)는 극명하게 다를 것”이라 강조하며, 기업차원에서는 단기적(6개월)으로 뉴노멀(new normal)에 대응하기 위해 2, 3차 이상 협력사까지 위험을 시급히 파악하고 협력사와 공급 생산계획(S&OP)을 공유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체인의 실시간 가시성(Visibility)을 조속히 확보하고, 복수·대체 공급처 확보와 경제권역별로 공급망을 분산하는 등 밸류체인의 완결성을 강화하는데 특단의 노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성윤모 장관은 “정부도 기업들의 노력을 힘써 뒷받침하기 위해 소부장 GVC 재편 3대 정책방향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선 對日 100대 품목을 對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공급망 위험을 철저히 관리(Risk Management)하고, 기업들의 수급 다변화 지원, 국가간 협력채널 강화 등 국가 차원에서 회복력(Resilience)이 강한 수급 체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를 GVC 재편 과정에서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Safe Korea)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대비를 위해 업종별, 주제별 산업전략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비대면산업 육성, K-방역·K-바이오 글로벌 진출,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협력 리더십 등을 위한 정책을 준비할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한 산업계에서는 소부장분야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양성지원, 화평·화관법 인허가 Fast-Track, 민감품목 관세철폐 유예 등을 건의했다.

이에 산업부는 공급이 부족한 분야에 대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매칭 지원,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패스트트랙 품목 확대 적용 및 정기검사(화관법) 한시유예를 지속 지원, 업계의견을 감안하여 우리측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100대 핵심품목 공급안정화 주요 성과]

▲ 3대 품목 실질적 공급 안정화 달성

불산액은 솔브레인이 기존보다 2배이상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증설하는 등 국내 수요에 충분한 공급 능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美, 中 등 제품을 테스트 완료후 일부제품을 실제 생산에 투입했다.

EUV레지스트는 유럽산 제품으로 수입다변화와 함께, 글로벌 기업인 듀폰으로부터 생산시설 투자를 유치하는 등 다각적 방식의 공급기반을 확보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SKC에서 자체기술을 확보하여 수요기업과는 시제품을 테스트하며, 일부는 해외 수출 중, 국내 공급능력을 대폭 확충할 전망이다.

▲20대 품목 다변화, 내부화 및 기술개발 진행중

전극소재(美 A社), 센서부품(韓 B社) 등은 대체품 양산테스트 진행중이며, 대체품목 테스트 완료 및 생산 투입 등 다변화를 통해 대일 의존도는 감소했다.

SKC 블랭크마스크 공장 신설을 완료(2019년 하반기)하고 효성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2배 증설 완료(2020년 상반기)하는 등 국내 생산설비 10개 프로젝트 총 7340억원 규모의 신증설 투자 확대로 공급기반을 강화했다.

20대 품목에 대해 41개 과제 기술개발(2019년 추경 650억원+2020년 1165억원) 진행 중이다.

▲80대 품목 재고확대·다변화로 공급안정화, 기술개발 본격 착수

주요품목 재고량 2배이상 확대로 안정성이 강화됐으며, 신·증설투자 5건 완료(E社 기판소재 증설(2019.하반기), F社 특수흡착제 신설(2020.상반기)), SK실트론 美듀폰 SIC웨이퍼 사업부 인수(2020.상반기) 등 M&A 13건 완료 등 내부화가 진전됐다.

한편, 全품목 334개 과제에 대해 2020년 기술개발 본격 착수했다.

▲전반의 경쟁력 강화 소부장 특별법 하위법령 개정(2020.3월)으로 4월 1일 차질없이 특별법 시행완료, 제3차 경쟁력위원회(2020.1월)를 통해 협력사업 6개 추가 승인했다.

현재까지 총 세차례 경쟁력위원회(2019.10월, 11월, 2020.1월)를 통해 10개 협력사업을 승인했으며, 全과제 정상추진 중이다.

경쟁력 강화대책 75개 과제 중 2019년말 기준 36개를 이행완료(48%)하고, 2020년 1/4분기에 22개 추가 이행을 완료하고 현재까지 총 58개 과제 완료(77%)했다.

조기 성과 달성을 위해 소부장 특별회계 2020년 2조725억원 중 1조915억원(52.7%)을 올해 4월말까지 조기집행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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