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국제유가가 다시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13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 미 증시 하락, OPEC의 올해 수요 전망 하향 등으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79 달러 떨어진 29.19 달러, WTI는 0.49 달러 내려간 25.29 달러, 두바이유는 0.09 달러 하락한 26.84 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유럽에서 이동 제한 완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 국립 알러지·감염병 연구소장 Anthony Fauci 박사는 12일 상원 청문회에서 이동제한 완화 조치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 증시 하락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다우존스30 지수(23,247.97)는 전일대비 2.17%(516.8P) 하락했고 S&P500 지수(2,820.00)는 전일대비 1.75%(50.12P) 떨어졌다.
OPEC은 월간시장보고서에서 2020년 세계 석유 수요를 전년대비 908만b/d 감소한 9059만b/d로 전망했는데 전월 전망 대비 223만b/d 하향된 것이다. 2분기 석유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1726만b/d 감소한 8130만b/d로 예상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2020년 미국 석유생산량(1696만b/d)이 전년대비 144만b/d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8일 기준 미국의 상업원유 재고가 5억3150만 배럴로 전주대비 74만5000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TI 선물시장의 실물인수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6244만B(충유율 82%)로 전주대비 300만B 줄었다.